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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샴푸 등 제품 7만개에 탄소 라벨 표시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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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 비누로 유명한 유니레버는 자사 제품 7만 개 모두에 대해 탄소라벨을 도입할 방침이다. 사진=WSJ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탄소 라벨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브 비누로 유명한 유니레버는 자사 제품 7만 개 모두에 대해 탄소 라벨을 도입할 방침이며 현재 탄소 정보를 수집하고 표시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니레버는 지속 가능하다고 인식되는 브랜드 매출이 그렇지 않은 브랜드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버섯을 원료로 하는 고기 대체 브랜드인 퀀(Quorn)은 일부 제품에 대해 탄소 발생, 즉 농장에서 진열대까지의 탄소 배출량을 모두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 수치는 회사의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낸다.

스웨덴의 귀리 음료 제조업체인 오틀리, 컨트리 크록 스프레드 소유주인 업필드 홀딩스, 레스토랑 체인인 저스트샐러드, 컴퓨터 키보드 제조업체인 로지텍 등 식품 및 비식품 회사들이 포장이나 메뉴에 탄소 라벨을 부착했다.

로레알 등 다른 소비재 대기업들도 내년까지 샴푸 등 전 제품에 탄소 라벨을 부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추세를 수용했다. 프랑스의 가르니에 헤어케어 제품에는 탄소 배출을 포함한 온라인 환경영향 평가 점수까지 제공하고 있다.

정부 규제 당국은 탄소 배출에 대한 더 많은 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컨설턴트들은 탄소 라벨이 마케팅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배출 제로를 향한 움직임을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 스스로가 자신의 탄소 배출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앱도 출현했다.

유니레버, 로레알, 콜게이트 등은 탄소 배출이 상품별로 측정되고 전달될 수 있는 표준화된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경쟁 사업자들 간의 탄소 배출 저감 경쟁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표준적인 방법을 고안해 사용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퀀 측은 탄소 라벨의 광범위한 채택이 영양 라벨과 유사하게 환경적 고려에 따라 사람들의 식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퀀의 경우 탄소 배출 추정치뿐만 아니라 1차 데이터와 2차 데이터를 혼합해 자사 제품의 내부 배출량을 계산하고, 이를 컨설팅 회사를 통해 확인받는다.

유니레버는 상품별 탄소 배출량을 추론하기 위해 각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까지 추적한다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원재료 공급업자들이 송장에 상품과 서비스의 탄소 배출을 표기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니레버의 지속 가능성 책임자 토머스 링가드는 ”탄소 배출 측정이 추정치가 아니라 표준화되고 검증된 수치로 나타나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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