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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TV로 깜짝실적 ...12년 만에 '사상 최대'

TV·생활가전 판매 호조 견인
스마트폰 사업 털어내고, 전장 사업 박차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4-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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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 뉴시스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펜트업(Pent-up:억눌린)' 소비, '집콕(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 수요 덕분에 2009년 2분기 기록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2438억 원)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각각 27.7% , 39.2% 증가한 18조8000억 원,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생활가전 판매 호조 견인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LG전자 실적 평균 예상치는 매출 17조8601억 원, 영업이익 1조2026억 원이다.

이는 LG전자 매출 가운데 4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영업을 잘 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 중심의 H&A사업본부는 1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러 등 신가전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LG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월 가전 구매 고객 가운데 절반이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했다.

TV사업은 비싼 가격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면서 1분기 매출도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 62만 대에서 112만 대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 OLED TV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해 TV 제조 원가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도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OLED TV 출하량은 205만대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최근 철수를 결정한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MC) 부문은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액이 5조 원을 넘어선다.

자동차 전자장비(VS)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 털어내고 전장 사업에 박차

증권가에선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는 등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영업이익 증가율이 2분기에도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올해 1~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LG전자 올해 경영 성적표는 지난해 실적(매출 63조2600억 원·영업이익 3조1950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증가 등 원가 압박 요인이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LG전자는 이에 상응하는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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