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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 확인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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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접종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는 크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에머 쿡(Emerg Cooke) EM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난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경고는 안전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한 일부 사람들에게서 극히 드물게 나타난 혈전 사례를 검토한 후에 나온 것이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이 생기면 그 부분의 혈관을 좁히거나 막아 혈류(血流)가 멈추게 된다.

혈전은 접종 후 2주 이내에 60세 이하의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쿡 청장은 "연구진은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백신이 일부 사람들에게 헤파린(heparin)으로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보이는 것과 유사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라고 설명했다.


헤파린은 황산기를 가진 산성 다당류의 일종으로 혈액응고 저지작용이 강한 물질이다.

그는 이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때, 임상 시험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위험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30세 이하에게는 다른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이들에게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접종 후 첫 2주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을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빈 스트라우스 EMA 백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를 들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한 두통이나 시력 감퇴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은 중지됐으며, 의약품 규제 기관이 혈전, 특히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혈소판감소증 사이의 가능한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3월 24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된 총 1810만 회분 접종 후 CVST 22건과 혈소판감소증 8건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몇 주 동안 안전에 대한 우려에 시달려왔고, 몇몇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했다.

EMA는 지난달 31일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의 의약품 규제기관, 국제혈전증 및 지혈학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혜택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며 백신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후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이 재개됐지만, 독일과 캐나다 등에서는 특정 연령대의 접종이 중단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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