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탄소 제로 방출과 낮은 소음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 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 탄소 배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단거리 항공기 제로아비아
수소는 항공기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핵심 연료로 여겨지고 있다. 배터리는 자동차와 트럭에는 잘 작동하지만, 에너지 집약적이고 무게에 민감한 항공 산업에는 너무 무거워 부적합하다. 수소는 그것이 연소될 때만 물을 방출하고 만약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성한다면 대기 오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제로아비아(ZeroAvia)는 이 원리에 주목해서 2017년 설립된 영국과 미국의 수소 전기 항공기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프로펠러 항공기와 경쟁한다.
현재 배터리 전력과 수소를 혼합해 사용하는 대신 수소로만 비행기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으며 저장에 더 용이한 액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작정이다.
앞으로 수소 연료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해 2023년까지 최대 20석, 2030년까지 100~200석, 2035년까지 200석 규모로 500마일 이상을 나는 것이 목표다. 성공할 경우 향후 10년 동안 10만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1분기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완료하여 초기 파워트레인 설계를 테스트했다.
◇ 빌 게이츠 투자 결정으로 시현 가능성 높아져
제로아비아는 2020년 말 영국 정부의 지원을 포함해 약 3800만 달러를 끌어 모아 기술을 발전 시켜 왔다.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와 홍콩의 억만장자 리카싱이 가능성을 믿고 243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금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최소 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더 큰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수소 추진 시스템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제로아비아의 미프타호프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말까지 제로아비아가 더 큰 수소전기 비행기를 설계·개발하는 데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더 조달해 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대형 항공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의 총 비용은 약 2억5000만 달러 정도로 추가 자금 일부는 정부 보조금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