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흔들리는 미얀마 경제, 비상사태 이후 PMI 급락

기사입력 : 2021-04-17 00:00

- 2021년 2월 1일 비상사태 발생 이후 PMI 2개월 연속 하락, 5년 내 최저치 기록 -
- 원자재 수입 및 주문 감소의 영향으로 향후 봉제 등 제조업 침체 예상 -


미얀마 구매관리자지수 하락

2021년 4월 1일 경제 조사기관인 IHS Markit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1일 비상사태 발생 이후 미얀마 구매관리자지수(PMI :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1월 47.8에서 2월 27.7로 1달만에 급락하였다. PMI는 제조업 부문 구매담당자를 통해 생산량, 신규 주문, 재고 등을 설문조사하고 가중치를 부여하여 수치화한 지표이다. 경기를 앞서 전망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이며 PMI가 50을 넘어설 경우 경기확장, 50 미만은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미얀마 최근 5년 간 구매관리자지수(PMI)
center

자료: IHS Markit

미얀마의 2월 PMI지수는 원자재 투입, 완제품 생산량, 신규 주문량, 구매 및 재고가 모두 급락하면서 2020년 8월 미얀마 코로나19 확산 사태 발생으로 급락한 이래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갱신하였다. 다음 달인 2021년 3월에도 미얀마의 PMI는 27.5를 기록하며 2달 연속 하락하였으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이다.

미얀마 제조업 분야는 CMP(Cut, Make, Pack)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봉제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산된 봉제의류는 주로 일본, 유럽, 한국, 중국 및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얀마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1 회계연도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완제품 수출은 32억 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억 달러가 감소하였다. 2월 군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대규모 시위 및 방화에 의한 공장 화재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조업량을 줄이고 있다.

제조업 침체의 원인

2021년 2월 1일 군부에 의한 정권장악 및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미얀마 시민들은 2021년 4월 현재까지 시위와 함께 시민불복종운동(CDM : 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지속하고 있다. CDM의 일환으로 근로자 출근 거부, 납세 거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 물류 등 제조업에 필수적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출근을 거부하거나, 일자리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CDM으로 인해 다수의 은행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시중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1인당 인출 제한을 실시하고 달러화 인출과 송금이 제한되면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송금이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및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투자협정 효력 정지의 영향으로 해외 발주처로부터 주문도 감소하고 있다.

일부 선사가 물동량이 감소한 양곤항 스케쥴을 결항(Blank Sailing)시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CDM으로 통관 및 물류 서비스가 일부 작동하지 않거나 지연되고 있다. 제조기업들은 금융 및 물류 부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원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재고가 곧 소진될 예정이나 원자재 수입이 지연되면서 생산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발생 및 이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 또한 PMI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2월 이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미얀마 짜트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짜트-달러 환율은 2021년 2월 1일 1USD=1,330 짜트였으나 2달 후인 4월 7일 1USD=1,510.1 짜트를 기록하며 13% 이상 상승하였다. 비상사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짜트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물가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제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환율 동향(2021년 2월 1일~2021년 4월 7일)
center

자료: 미얀마 중앙은행

인터뷰 및 시사점

미얀마 봉제협회의 비서이자 라 인 모(Hla Yin Moe) 봉제공장의 Director Ms. Yin Yin Moe에 따르면 봉제공장 노동자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와 기숙사 등 숙박시설에 살고 있으며, 도시에서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동자가 증가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들은 대부분 비상사태 발생 이전에 받았던 주문량을 생산하는 것이며, 신규 주문이 감소하면서 향후 정상가동이 어려운 공장이 다수라고 밝혔다. 그리고 봉제기업 중 한국, 일본, 중국 등 외국 진출기업이 많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향후 해외로부터의 투자가 감소하여 봉제업이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제기구들은 2021년 미얀마의 성장률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3월 26일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2021년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소(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는 2020-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미얀마의 GDP 성장률은 1.8%였다.

미얀마에 진출한 봉제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주문량 감소, 조업중단 실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 2월 미얀마 비상사태 발생함에 따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자금조달 및 대금지급 지연, 원자재 수입 중단, 노동자 출근거부 등으로 조업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재고가 소진되고 유럽 및 미국으로부터의 주문이 취소됨에 따라 향후 정상조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출 봉제기업 중 다수는 개인사업자로 현지에서 철수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불가피하게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기존 유럽, 미국 발주처가 아닌 대체 발주처를 찾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HS Markit, Global New Light of Myanmar, NIKKEI Asia,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