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가 9일 마침내 출고됐다. 정식 이름은 KF-21 보라매로 정해졌다.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이다.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초음속 전투기로는 세계 8번째 국가가 된다.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이날 오후 경남 사천 공장 고정익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KF-X 시제기 출고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KF-21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프로보워 국장장관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KF-21 개발에 공을 세운 KAI 직원과 민간기업 연구원 등 20명을 호명하고 이들을 공로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고식 기념사에서 "KF-21 출고로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민관군 개발진과 참여진의 노력, 국민드르이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면서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KF-21은 길이 16.9,높이 4.7m, 너비 11.2m다. 엔지 두 개를 단 쌍발 전투기로 최대 추력 4만4000파운드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0km(마하 1.8)다. 무기는 최대 7.7t을 탑재한다. 최대이륙중량은 25.6t이다.항속거리는 2900km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AESA레이더와 적외산탐색추적장비(IRST)를 탑재한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에 대해 "음속의 1.8배에 이르는 비행속도, 7.7t의 무장 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면서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KF-21 생산에는 700여개 국내 업체가 참여해 국산화율 65% 이상을 달성했다
KF-21은 우리 공군이 도입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마하 최고 속도가 마하 1.6인 F-35보다 조금 빠르지만 무기 탑재량은 F-35(8.1t)보다 조금 적다.
우리군은 오는 2028년까지 40대를 우선 배치하고 2032년 까지 총 120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