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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보험료 인상 요인 여전"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1-04-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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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차량운행이 줄어들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차량운행이 줄어들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1~8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84.4~85.6%와 비교하면 4%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사들은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사업비율 평균값이 16.6%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 손보사가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각 손보사 별로 살펴보면 MG손해보험 95.0%, 롯데손해보험 88.1%, 흥국화재 87.6%, 하나손해보험 84.9%, KB손해보험 81.1%, 한화손해보험 81.0%, 현대해상·DB손해보험 80.9%, 삼성화재 80.1%, 메리츠화재 77.5% 순이다.

특히 3월 들어 손해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1월 손해율이 82.4%에서 지난달에 77.5%까지 떨어졌다. 현대해상도 지난 1월 84.1%에서 지난달 77.0%로 낮아졌고, DB손보는 83.0%에서 79.0%, KB손보는 83.7%에서 79.2%로 개선됐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홍수, 폭우피해가 많은 여름과 폭설로 인한 빙판사고가 많은 겨울과 비교해 3월에 낮은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분도 사라져 상반기 중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하반기에는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통상 3월이 제일 손해율이 낮고, 4월 이후 나들이 차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또 정비수가가 인상되면 고스란히 보험금 지출 증가로 이어지는데 보험료 인상 없이 정비수가만 인상된다면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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