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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코리아] 한전 UAE원전 상업운전 '돌입'...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 '이정표'

전체 4기 중 1호기 본격 가동...한전 주도 한수원·한전기술·두산중·현대건설·삼성물산 '팀코리아' 합작 결실
시공부터 시운전·운영까지 대한민국 원전 경쟁력 세계에 과시...중동·동유럽·英에 '수출 2호' 촉매제 기대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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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우리나라 첫 해외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UAE 원전 상업운전이 앞으로 제2의 한국원전 수출을 가져오는 촉매제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잔뜩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14일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UAE 정부는 지난 6일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UAE 원전 1호기는 지난 2012년 7월 한전이 건설허가를 취득한 이래 건설공사와 연료장전, 최초임계 도달, UAE와의 계통연결 등을 거쳐 상업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완료했다.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에 따르면, UAE 원전 2호기 역시 건설공사와 연료장전을 모두 마치고 현재 시운전을 시험 중이다. 나머지 3호기는 공정률 94%를, 4호기도 공정률 89%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 한전 주도 '팀 코리아', 시공·시운전·운영 능력 세계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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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AE 원전 1호기 상업운전 돌입은 착공 이후 상업운전까지 특별한 차질 없이 사전에 계획된 일정대로 완수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원전 시공과 관리 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UAE 원전은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두산중공업이 제작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시운전과 운영지원을 맡는 등 원전사업 전체를 '팀 코리아'가 선택과 집중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팀워크를 발휘해 이끌고 있다.

UAE 원전에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자로인 'APR1400'이 장착됐으며, 여기에 더해 한전은 UAE 기후와 환경 특성에 맞게 원전을 보강 설계했다.


또한, 한전은 파트너사인 UAE원자력공사와 설계·건설은 물론 운영·연료·정비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쳐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1호기 상업운전 시작으로 한국과 UAE간 교류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한수원은 지난달 22일 UAE원자력공사와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3년간 원전기자재·방사화학 등 9개 분야에서 R&D 협력 워킹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 시작으로 UAE는 세계 31번째 원전 상용국가가 됐고, 한국은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의 지위를 구축했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바라카 원전 전체 4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UAE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연간 2100만t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중동 첫 원전 상업운전…한전·한수원 '투 트랙' 수주 행보에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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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3월 중동국가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건설현장 근로자와 UAE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1호기 상업운전 시작은 중동지역 최초의 원전을 상업가동함으로써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같은 아랍권 국가는 물론,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비롯해 체코·폴란드 등 동유럽권,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전방위 원전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남아공·영국 등에서, 한수원은 이집트를 비롯해 체코·폴란드 등 동유럽 지역에서 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UAE 원전 상업운전 돌입이 한전과 한수원 두 회사에게 또다른 지역의 원전 수주 효과로 연결될 지 관심이다.

UAE와 기후 환경 등이 유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한전은 전략적 입찰 준비, 현지화 기반 워크숍 추진 등 발주처 맞춤형 수주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전은 지난해 6월 남아공 정부의 원전사업 정보제공요청서(RFI)에 답변서를 제출한 이후 APR1400의 강점과 한국의 원전 능력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원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원전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전은 현재 영국 정부가 신규 원전 도입의 금융조달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수익성을 검토해 참여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도 지난달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의 '입찰 참가자격자' 지위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최종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러시아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최종 결승 라운드를 치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원전이 처음 상업가동된 중동과 달리, 동유럽은 구 소련이 건설한 원전이 여전히 다수 운영 중이라, 향후 원전 수주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체코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서 사회주의 국가 참여 배제를 요구하는 현지 정치권의 목소리에도 중국핵전집단공사(CGN)는 탈락했지만 러시아 로사톰은 최종 참가자격을 획득해 한수원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이밖에 한수원은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 분야(터빈건물, 옥외시설물 등)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의 원전운영 경험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UAE 원전사업의 성공적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 원전의 위상을 높이고 제2 원전 수출을 위한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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