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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특혜' 의혹에 새만금 수상태양광 출발부터 '삐끗'

환경단체 "FRP소재 반환경적" 알루미늄 교체 요구, 민간위원들 "사업자 선정 특혜" 주장
FRP업계 "20년간 사용해도 오염 없다" 반박, 한수원도 "사업자 선정 문제 없다" 일축
공방 따른 일정 차질 우려..."5월 착공 안되면 내년 연기,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10:00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단지사업이 오는 5월 착공을 앞두고 일부 환경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의혹 제기로 ‘삐걱대고’ 있다.


한수원과 수상태양광업체들이 적극 해명과 반박에 나서면서 일부 의혹들이 해소되며 현재 ‘소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의혹 제기로 사업 일정이 주춤하면서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수상태양광 공사의 특성상 ‘봄 착공 시기’를 놓칠 경우 사업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 새만금 민간위원, 소재·입찰과정 의혹 제기...해당업계 반발로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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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력원자력 입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한수원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총 2.1기가와트(G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중 1단계 사업인 300메가와트(㎿) 사업 주체인 한수원의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는 지난달 9일 발전설비 제조·구매·설치(EPC)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만큼 이후 정식계약 체결에 이은 하도급업체 선정을 거쳐 오는 5월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우선협상자 선정을 전후해 일부 환경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은 '일단 멈춤' 상태다.

입찰 접수 마감 뒤 한화컨소시엄 선정에 앞서 지난 2월 22일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수원에 300㎿ 수상태양광 입찰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간위원들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3가지였다. 첫째, 수상태양광 구조체 소재로 사용될 '섬유강화복합소재(섬유강화플라스틱·FRP)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것, 둘째는 새만금솔라파워에 참여하는 특정업체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것, 셋째로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협의사항인 40%에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

민간위원에 참여한 한 환경단체는 9년 전 경남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의 FRP 구조체 표면에서 유리섬유가 묻어나온 예를 주장하며 '반환경 소재' FRP 사용을 반대했다.

이 환경단체 관계자는 "FRP는 재활용도 할 수 없다"면서 "새만금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등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소재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자, 이번엔 FRP업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FRP업계 관계자는 "9년 전 FRP 제품은 부식을 막는 자외선 차단도막 기준 규정 자체가 미흡했으며, 합천호의 유리섬유 발생량도 미미한 수준"이라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는 FRP나 앞으로 새만금 수상태양광에 설치될 FRP 제품은 과거보다 엄격한 자외선 차단 기준이 적용되기에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기간인 20년간 바닷물에 사용해도 부식 우려가 없다"고 소재 교체를 반대했다.

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FRP는 재활용 공장들이 운영 중이고, FRP와 달리 알루미늄은 해수 환경에서 적용된 사례가 없다. 환경단체의 주장은 과학적 지식 부족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특정업체 특혜의혹의 경우,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측은 한수원과 함께 새만금솔라파워에 지분 참여한 현대글로벌을 수상태양광 실적이 없는 신생기업이라고 지적하며, 현대글로벌이 300㎿ 중 100㎿ 물량을 배정받은 것을 특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수원과 새만금솔라파워는 현대글로벌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현대네트워크에서 2019년 분할된 회사로, 2017년부터 수상태양광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자체 수상태양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현대글로벌이 300㎿ 중 100㎿를 배정받는 것은 SPC 형태의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일반형태로, 불공정행위나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전북도의원은 한 FRP 수상태양광 구조체 생산업체의 회사와 대표 실명을 언론에서 언급하며 이 업체와 현대글로벌 내부직원, 한수원 간의 사전담합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업체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도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경대응 하고 있다.

현재 구조물 소재의 환경오염 여부, 사업자 입찰 특혜 의혹 등 공방으로 빚어진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 논란은 ‘소강 상태’이다.

◇태양광 착공 5월 넘길 경우 “자칫 내년까지 연기”…지역경제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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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뒤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제는 이같은 의혹 공방으로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일정이 주춤거리면서 착공 적기를 놓쳐버릴 경우 사업 차질은 물론 지역경제와 주민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공사는 육상태양광 공사보다 날씨 등 자연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특성상 5월을 넘기면 6~7월 장마와 8~9월 태풍 등 기후 악재로 공사가 어렵고, 짧은 가을 탓에 겨울 추위에는 공사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예정대로 오는 5월 착공이 안되면 최악의 경우 내년으로 공사가 연기될 수밖에 없는 우려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300㎿ 1단계사업의 사업비는 6600억 원 규모이며, 공사기간도 약 2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2.1GW의 사업비는 4조 6000억 원, 계통설치까지 포함하면 총 5조 원 이상에 이른다.

수상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설치는 볼트 조립 등 업무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을 고용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착공이 지연되면 지역주민 고용창출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항을 미칠 것으로 지역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둔 다른 수상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어차피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하고 지역경제에 큰 이득이 없다며 입찰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FRP 구조체를 생산하는 업체 중에 지역업체도 있는 만큼 사업 지연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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