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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상장 첫 거래서 31.31% 상승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4-1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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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데뷔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기대에 부응하듯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한 코인베이스 주식은 주당 381 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나스닥이 제시한 참고가격 250달러보다 52.4% 높은 가격이다.

장중 429 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거래 시초가 381달러로 계산하면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은 995억 달러로 1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거래 시작초 급등세를 탔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후 상승폭이 크게 좁혀져 결국 나스닥 참고가격 250달러보다 78.28 달러(31.31%) 급등한 328.28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10억 달러 수준이지만 스톡옵션, 전환사채(CB) 등을 포함하면 858억 달러 수준이 된다고 CNBC는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기대주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테슬라, 스퀘어, 뱅크 오브 뉴욕(BNY)멜론, 페이팔 등이 비트코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거나 지급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또 월가를 주름잡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같은 전통있는 투자은행들도 최근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더하기로 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근간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가 주류에 얼마나 빨리 편입되는지를 알려주는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브스는 이어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앞으로 12~18개월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투자 규모는 5%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더 많은 규제와 이를 통한 주류편입이 속도를 내면 앞으로 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역할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4000 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는 최근 디지털 예술품·소장품 부문이 붐을 이루면서 뜨고 있는 이른바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인기의 덕도 보고 있다. NFT가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더리움의 암호화폐인 시가총액 2위 종목 에테르 역시 상승세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로 상당한 실적도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31일 마감한 2020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비 2배 이상 폭증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304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억223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코인베이스 사용자 수는 개인 투자자 4300만여명, 기관투자가 7000여곳에 이른다.

올들어 실적은 암호화폐 가격 폭등세 속에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순익 예비치가 7억3000만~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시가총액이 골드만삭스보다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셰어즈의 디지털자산 담당 수석전략가 멜템 데미로스는 코인베이스 매출 90%가 개미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 연관돼 있을 정도로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변동성 높은 부문에 집중돼 있고, 앞으로 비트코인이 30~40%, 또는 그보다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데미로스는 그러나 코인베이스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높은 기대감은 유지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코인베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이번 주 안에 골드만삭스보다 더 가치가 높은 기업ㅇ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당장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암호화폐는 '거래수단'이라기보다 '투기수단'에 가깝다면서 규제 방침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암호화폐에는 부정적이다.

다만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개리 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날 상원 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을 받고 연방기구가 규제를 통한 인정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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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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