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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이번엔 타이어 고무 부족?...확보 경쟁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4-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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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에 허덕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고무 공급 감소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장 폐쇄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에 허덕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고무 공급 감소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급망의 혼란은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천연 고무의 물류까지 방해하고 있다. 중국의 천연 고무 비축과 고무나무 잎 질병으로 인해 전 세계 고무 공급량이 이미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일부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공급 부족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 서둘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반도체 위기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좌석 폼부터 금속, 플라스틱 수지까지 소재도 찾기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여러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천연 고무 부족은 차량 생산을 더욱 방해할 우려가 크다. 고무는 나무들이 성숙하는 데 7년이 걸리기 때문에 특히 문제의 소지가 크다. 한번 공급망이 깨지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포드 자동차,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이 합쳐 설립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회사들은 고무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은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너럴 모터스도 마찬가지로 자사의 고무 공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타이어 제조회사인 프랑스의 미슐랭은 아시아로부터 직접 항공 화물 운송을 이용하면서 항구 정체를 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통에 의존하는 공급자들에게 고무는 이미 걱정거리다. 오프로드 및 농업용 타이어를 제조하는 칼스타 그룹의 글로벌 조달 담당 이사인 게리 부쉬는 "최대한 빨리 자재를 확보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연 고무는 태국과 베트남 등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서 자라는 고무나무의 흰 수액으로 생산된다. 일부 석유에서 유래한 합성 고무도 쓰이지만 자연 고무는 장갑 및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코로나19 전염병 발생 시 수요가 증가했다. 그리고 타이어와 후드 아래의 진동 방지 부품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자동차 산업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고무산업은 소액주주들이 장악하고 있어 수요 변화나 가격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불거지면 생산자들이 신속하게 적응하기 어렵다.


세계 최대의 고무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다. 농부들은 적은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고무장갑에 대한 수요는 폭증했지만, 세계 최고의 고무 생산국들은 가뭄, 홍수, 잎병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공급은 고갈됐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법무법인 폴리&라드너의 앤 마리 유츠 파트너는 "긴장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반도체 칩 부족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고무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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