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LH '용역업체 선정 담합' 의혹 전면부인 “사실 아니다”

경실련 “LH 발주사업 90% 3곳 이하 입찰…담합 의혹” 주장에
LH “경쟁입찰‧공정심사로 선정…외부위원 평가 절대적” 반박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4-21 17:36

center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 기술용역 입·낙찰내역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원 땅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엔 자사가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담합’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H는 관련법령과 지침에 의거해 공개경쟁입찰방식의 공정한 심사로 낙찰자를 선정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계약이 이뤄진 LH의 건설사업관리용역 92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사업관리란 건설공사의 기획·설계·사후관리 등의 업무 전반 또는 일부를 맡아 수행하는 업무를 일컫는다.

분석결과 총 계약금액이 4505억 원인 92건의 사업 중 2개 업체 또는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한 사업은 66건(72%)에 달했다.

경실련은 입찰 참여 업체가 대부분 2개사로 한정된다는 점에서 담합 징후가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국가계약법의 ‘경쟁 입찰의 경우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이 있어야 성립한다’는 시행령에 맞춰 업체들이 순번을 정해 형식만 갖춰 입찰하는 ‘줄 세우기’ 담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LH 내부위원들이 낙찰업체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분석결과 LH 내부위원이 1위로 평가한 업체가 낙찰업체로 결정된 사업은 83건(90%)에 달했다. 소수의 LH 내부위원이 평가에 여러 번 참여해 그 영향력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실제로 건설사업관리용역 평가위원 총 7명 중 LH 내부위원은 지난해까지 3명이었고, 올해부터는 5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경실련의 주장에 LH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경실련이 주장한 ‘업체 줄세우기 의혹’과 관련 LH는 “감리용역업체의 경우 최근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책사업 증가에 따라 감리원의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특정 업체가 여러 사업에 동시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LH는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법령 및 지침에 의거해 공개경쟁입찰방식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H는 공정한 입찰을 위해 자체적으로 담함 의혹 조사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LH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건설사업관리용역 참여업체의 담합의혹 조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LH 내부위원 평가 결과가 낙찰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실련의 주장에 대해서도 LH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LH는 “종합심사낙찰제로 낙찰자를 선정한 86개 사업 중 외부위원이 1위로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한 건수가 97%에 해당하는 83건에 달한다”며, 내부위원의 평가가 절대적이라는 경실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LH는 이어 “업체 심사과정에서도 참여업체 참관하에 미리 공개된 심사위원 풀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해 관련 지침에 따라 심사 1일 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