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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 3사, 수주 선종 차별화로 물량 '싹쓸이'

한국조선해양은 LPG 운반선, 삼성重은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은 VLCC로 수주 특색 갖춰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4-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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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야드에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각각 차별화된 선종(선박 종류)을 수주해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선3사의 선박 건조능력은 유사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선박 제조 기술력은 비슷할 수 있지만 영업 능력, 야드(선박 건조 공장) 부지 활용, 선종 등이 수주 역량에 반영되기 때문에 조선3사 수주 현황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서 선박 수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LPG 운반선 건조에 특화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세계에서 발주된 8만t 급 이상 대형 LPG운반선 23척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5척, 현대삼호중공업이 5척을 각각 수주했다.

그리고 중국이 6척, 일본이 2척을 수주했다. 중국과 일본이 수주한 8척은 자국 발주 자국 수주 물량이기 때문에 한국 조선사가 이 선박을 두고 수주 경쟁을 벌일 수는 없었다.


엄밀하게 따지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PG운반선은 총 15척이며 이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이 10척을 수주한 셈이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66%에 이른다.

2~4만t 급 중형 LPG운반선 분야에서도 국내 조선업체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리포트는 중형 LPG운반선이 1분기 전세계에서 총 13척이 발주됐는데 현대미포조선이 이 물량을 모두 수주했다. 중형 선박 건조 능력 세계 1위 현대미포조선의 역량은 LPG운반선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 삼성重·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선과 VLCC로 먹거리 확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전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컨테이너선 20척을 한 번에 수주해 역량을 뽐냈다.

이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 TEU 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총 66척 가운데 34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했다. 1 TEU는 가로 6미터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을 뜻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138척 물량 가운데 40척을 수주해 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능력을 뽐냈다.

대우조선해양은 VLCC 수주 역량을 기반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선주 3곳으로부터 30만t 급 VLCC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십 솔루션 DS4가 적용돼 선박 운항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액화천연가스(LNG)추진 기술도 갖춰 기존 연료(벙커C유)와 LNG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 870척 가운데 167척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이는 단일 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건조 숫자다.

이 같은 실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이 VLCC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왔다는 얘기다.

올 1분기 대규모 수주로 낭보를 이어왔던 한국 조선업계가 2, 3, 4분기에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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