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코칭칼럼] 절박함이 없으면 개선도 없다

left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그 계획의 절박함은 몇 %입니까?" 어떤 계획이나 말을 한 사람에게 이 질문을 해 보면 그 계획이 실현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담배를 끊지 않으면 6개월 이내에 죽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담배를 끊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런 경우가 100% 절박한 상황이다. 이런 절박함을 100% 봤을 때 지금 세운 계획의 절박함의 정도가 60% 이하라면 그 계획은 실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절박함 정도가 90% 이상이라면 실행 가능성이 90%라고 봐도 좋다. 이런 질문을 해 보면 대부분 절박함을 70~80%라고 하는데 이럴 땐 실행 가능성을 70~80%로 보는 것이 좋다.


위의 예는 개인이면 자신에게 이런 질문만 해 보면 되지만 조직이나 고객에 대한 경우는 그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해 봐야 한다. "그 계획은 조직 구성원이나 고객이 생각하는 중요도와 1순위와 몇 %의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상대가 있는 경우 그들이 생각하는 중요도를 조사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두 개의 질문을 하면 실행력을 충분히 점검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질문으로 조직이니 개인이 세운 계획의 실행력을 점검해 보는 데 사용해 보라. 이런 사례에 대하여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신문에 공개된 정치 분야에 적용해 보도록 하겠다.

1년 전 국회의원 선거와는 정반대로 최근 치러진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야당이 완승했고 여당이 완패했다. 이에 대해 야당 신임 원내 대표와 당 대표가 처방을 내놓고 있다. 이 처방에 대한 실행 가능성과 성공 여부를 알고 싶다면 위에 제시한 두 개의 질문을 해 보면 된다.

즉, 유권자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지금 여당이나 야당에서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는 몇 %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지금 여당이나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실현 의지에 대한 원내 대표나 당 대표의 절박함 정도를 몇 %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다.

결국, 국민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분야에서 100% 절박한 이유를 찾아서 실행하는 쪽이 다음 대선에서 이기게 될 것이다. 그런데 여든 야든 자신 있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별로 없거나 자신이 잘나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선 다음 대선에선 상황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데도 말이다.

이런 일은 정치 분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나 기업도 이 질문으로 실행 가능성과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정확한 현실 파악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혹독한 자기반성도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행된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나오게 된다.

곪은 상처는 건드리면 커진다. 잘못된 현실 인식에 대한 처방은 멀쩡한 곳은 놔두고 곪은 상처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한 조직이나 사람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우적거리며 가라앉는 짓을 한다. 방향 없이 허우적거리면 허우적거릴수록 물속에서 나오지 못한다. 지금 여야 모두 이런 상황인 것 같다. 바닥까지 가라앉은 다음 일어서려는 것일까?

물속에서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도 박차고 올라올 수 있다. 아니 올라와야 한다. 1만m 이상 되는 심해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없다. 바다에 빠진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손발을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그렇지 않으면 익사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