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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쏜 ‘스톡옵션’, 카카오 이어 크래프톤도 ‘주식 준다’

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보상책’ 마무리…성과급 논란 일단락
‘성과 보상책’ 업계 확산 주목…크래프톤 대규모 ‘주식 증여’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1-05-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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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계(ICT)업계에 연봉 인상에 이어 직원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 가시적인 성과 보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성과급 갈등을 겪었던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적용하면서 업계 안팎으로 분위기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게임사 크래프톤도 1000억 원 규모의 주식 증여 형태로 전 직원 보상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인재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네이버 이어 카카오 ‘스톡옵션’ 부여…크래프톤 ‘주식 증여’


카카오는 지난 4일 본사 직원(2506명)에게 인당 200주(약 2200만원 상당) 수준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총 47만2900주로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이다. 이에따라 스톡옵션 규모는 539억 원가량이다.

카카오가 전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건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200주씩 총 최대 600주를 부여할 예정이다.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은 200주를, 그 미만인 283명은 100주씩 받게 된다. 행사 기간은 2023년 5월 4일부터 2028년 5월 4일까지다. 향후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직원들의 동기부여 및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도 올해부터 3년간 임원을 제외한 전직원 6500여 명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게 된다. 지급되는 주식은 주식 의무 보유 기간 없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지급 시기는 매년 7월 초와 그 다음해 1월 초 등 2회 가량 이뤄진다.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오는 7월 초 처음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지급 대상에서 임원은 제외됐다. 현재 인원 기준으로는 약 6500명이 대상이나 중도 입사자와 퇴사자를 고려해 대상 인원은 부여 시점에 확정된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개인의 ‘연봉’과 특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사업 성과로 인한 ‘스톡옵션’ 등을 통해 보상 체계를 만들어왔다

네이버는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 '스톡그랜트' 제도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이며, 회사의 보상 철학에 기반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이라며 “이러한 네이버의 고민이 담긴 결과”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올초 게임업계발(發)연봉인상으로 촉발된 성과급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양사의 보상책으로 올초부터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인재 확보와 양성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사 중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크래프톤이 주식 증여에 나선다.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은 최대 1000억 원어치 주식을 전 직원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장 의장은 지난 6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국내외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사주조합 제도도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국내에만 적용돼 해외법인 직원은 해당하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2019년까지 입사한 직원에게는 최소 50주,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입사자에게는 최소 40주, 내달부터 9월까지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최소 10주의 크래프톤 주식을 증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크래프톤 경쟁 게임사들이 연봉을 인상하자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졸 초봉도 각각 6000만 원, 5000만 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스톡옵션과 주식 증여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 수익성과 경영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업계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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