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를 파키스탄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0만 바이알은 약 3만 명에게 투여가 가능한 물량이다. 이번에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와 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인구 수가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로, 지난 2019년 기준 인구 수는 2억1660만 명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약 4000명이며 누적 확진자도 한국의 7배인 85만 명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폐쇄 조치를 발표하고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위반하지 않도록 군대를 소집해 단속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원함과 동시에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 렉키로나 공급은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와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 그 결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줄어들었고 사망자 역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