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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펀드직판 물꼬, 수수료거품뺀다…반값 판매보수 ‘눈길’

한화자산운용, 펀드직판앱출시...업계최저 펀드 판매보수 책정
삼성자산운용, 펀드직판 서비스인 알투(R2) 인기몰이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1-05-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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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가 펀드직접 판매앱을 내놓고 신규 펀드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자산운용사가 펀드직접판매(직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펀드판매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판매보수 등 수수료의 거품을 빼 펀드투자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펀드직판이 비용감소로 실제 수수료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침체된 펀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한화자산운용, 펀드직판으로 종합자산관리 확대…펀드수익률 향상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펀드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이하 직판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r)’을 내놓았다.

‘파인’은 펀드투자(매입/환매)를 통한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다. ‘파인’을 이용하면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파인을 통한 펀드직판으로 판매보수를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직판을 위해 새로운 보수클래스를 별도 설정하고 판매보수를 기존 펀드 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책정했다.

주력으로 밀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라이프플러스 타깃데이트펀드(TDF)펀드의 판매보수는 0.125%로 보통 1% 수준인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 대비 절반 이상 낮다. TDF는 은퇴를 앞둔 시기별로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펀드를 뜻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같은 판매보수인하가 펀드수익률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간 400만 원 연금저축을 가입할 때 최대 16.5%, 66 만원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누적불입금이 늘수록 최저판매보수의 연복리 효과가 커진다. 펀드직판으로 펀드를 옮기면 판매보수가 낮아져 수익률이 연 0.5%~1.0% 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펀드직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지난해 10월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이 2018년부터 앱으로 펀드를 팔고 있다. 수탁고가 크지 않은 중소형 운용사인 탓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투자자 보호 강화, 수수료 부담 하락 1석2조 효과…미래에셋자산운용도 펀드직판 저울질

대형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펀드직판에 뛰어들며 재조명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삼성카드의 앱를 통해 펀드 직판서비스인 알투(R2)를 내놓았다. R2는 삼성자산운용 모바일 펀드 직판 채널로 삼성카드 앱 내의 금융 탭과 R2 모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펀드직판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 2월 모바일 직판 플랫폼 R2(알투)에서 모집한 '삼성 보이는 주가연계펀드(ELF) 3호'가 2차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며 R2에서 출시한 ‘삼성 보이는 ELF’ 시리즈 6개가 모두 조기상환됐다.

지난 3월에 모바일 투자플랫폼 ‘삼성 펀드솔루션’을 오픈하며 R2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 출시된 모든 펀드를 검색하고,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4만 명이 가입한 이 서비스는 펀드솔루션 앱을 통해 업계 전체 공모 펀드와 상장주식펀드(ETF)에 대한 정보는 물론 추천 포트폴리오 등 투자에 필요한 토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펀드직판을 저울질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비대면 펀드투자자를 겨냥한 직판앱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직판이 금융소비자법시행과 맞물리며 재평가받는 것도 활성화의 요인이다.

지난 3월에 시행된 금소법의 주요 내용은 기능별 규제 체계로의 전환, 6대 판매 원칙의 확대 적용, 금융소비자에 대한 청약철회권과 위법계약해지권 보장, 분쟁 조정 절차의 실효성 확보, 징벌과징금을 통한 사후 제재 조치 강화, 금융교육의 법제화 등이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며 금융상품설명 의무 위반으로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 금융회사가 고의와 과실 여부에 대한 입증을 해야 한다. 금융상품의 판매원칙을 위반하면 징벌적 과징금과 과태료도 부과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의 직접 펀드판매는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장점이 크다”며 “판매직원의 영업실적부담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판매사위험’을 원천차단하고, 펀드 전문가인 운용사가 시장상황과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를 직접 선별해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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