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베트남 노동시장의 고숙련화단계 진입

기사입력 : 2021-06-01 00:00

- 베트남 정부, 고숙련 노동력으로 가기 위한 강도 높은 정책 시행 -

- 진출기업들, 노동시장 변화에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 마련 필요 -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는 단연 풍부한 인적 자원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인구성장을 기록하고 젊은 인구 비율을 보유하며, 더 나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 형성되어 있는 베트남의 노동시장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투자처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제활동인구가 약 5337만 명(2020년 기준)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사회 전반적으로 구매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에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들은 더 이상 값싼 노동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추후 형성될 소비시장도 함께 공략하며 진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베트남 정부 또한 앞으로도 저임금 노동력과 거대한 소비시장을 앞세워, 투자 유치를 추진할지 노동시장의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베트남의 산업별 고용인구 비중
구분
1차산업(농림, 어업 등)
2차산업(제조업, 건설업 등)
3차산업(금융, 관광, 서비스업 등)
2020년 1분기
28%
33%
39%
2020년 2분기
27.7%
33.3%
39%
2020년 3분기
27.9%
33.3%
38.8%
2020년 4분기
27.4%
33.6%
39%
2021년 1분기
28.2%
32.3%
39.5%
자료: 베트남통계청,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전체 고용인구는 현재 약 4900만 명에 달하고 있기에 높은 고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산업별 고용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3차산업이 약 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차산업이 33% 1차산업이 약 27~28%를 차지하고 있다. 3차산업 고용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풍부한 인적자본 덕분에 베트남은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실업률 역시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고용현황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가장 최근 기준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2021년 1분기 기준 근로소득자의 월평균 소득은 720 동*(31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6만 동(25달러) 증가해 여전히 투자처로서의 적합한 인건비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최저임금 역시 작년 수준으로 동결돼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감소했다.
* 남성근로자: 760만 동, 여성근로자: 660만 동

고숙련 노동력 육성을 향해가는 이유: 청년실업률, 노동생산성 해결 + 새로운 방향의 투자 유치


임금 수준과 실업률을 보았을 때는 문제가 없어보이는 베트남의 노동시장도 변화속에서 몇 가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난해 발생한 Covid-19로 더욱 화두가 됐으며, 베트남 정부의 정책추진 의지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적인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GVC 개편이 급변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전 노동시장의 강점만으로는 성장과 투자 유치에 한계가 예상되는 것은 분명하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1차산업 내에 고용인구는 약 7.5%만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2차산업은 16.5%, 그리고 3차산업은 20.4%의 악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는 총 910만 명이 피해를 보았으며, 이 중 54만 명은 직장을 잃었고, 280만 명은 일시적으로 휴직에 들어간 상황이며 절반이 넘는 근로자들이 임금 삭감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로 인구가 더욱 유입되는 사황임에 따라,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구가 더욱 영향을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도시 및 농촌지역의 청년실업률(2020년 2분기 기준)
(단위: %)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베트남 통계청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피해와 더불어 도시내 거주 인구에 대한 악영향 문제가 되고 있는데, 베트남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2.73%를 기록했하여 농촌과 도시의 실업률 차이는 더욱 극명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로 유입되는 청년의 수는 증가하는데, 그에 대한 구인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내 교육수준별 청년실업률(2020년 2분기 기준)
(단위: %)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현지 정부에서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고학력 청년들의 실업률 문제이다. 전문대 ~ 대졸 그리고 그 이상의 교육을 받은 청년실업률은 기초(초등) 및 중등교육을 수료한 인구보다 실업률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베트남 대졸인구의 청년 실업률은 비단 산업구조적인 문제만은 아니며, 높아지는 교육열과 대학 졸업인구의 증가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당연히 겪게 되는 성장통 중에 하나로 비춰지기도 한다. 비슷한 경험을 먼저 했던 중국 역시 대졸 인구의 실업률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이고, 교육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이런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도시화와 도시인구유입, 이어서 고학력 노동인구의 공급 증대에 따른 실업률 증가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어느나라나 경제성장기에 겪는 현상이다. 그리고 성장과 더불어 해결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그러나 베트남 노동시장에는 노동생산성 증대라는 과제가 하나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각 국의 노동생산성(2018년 기준)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vnexpress, 현지 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전체 노동생산성은 1만1142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싱가포르의 7.3%, 말레이시아의 19%, 태국의 37%에 불과하고, 심지어 주요 경쟁국인 인도네시아의 44.8%, 필리핀의 55.9%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시아생산성기구(APO) 2020 노동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일본과는 60년, 말레이시와는 40년, 그리고 태국과는 10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은 높은 편이지만 주변국과의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다.

결과적으로 베트남 정부의 입장에서는 고학력 청년실업률을 해결함과 동시에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은 고숙련 노동력을 육성하는 방법이며, 추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IWTU(Institute of Workers and Trade Unions)의 Vu Minh Tien 국장은 현재 베트남의 노동력은 질적이나 양적인 측면에서 아직 기준에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개편이 많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노동사회부의 한 관계자 또한 베트남 경제의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숙련도가 높은 노동력을 육성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었다.

베트남 내 외국인 근로자


베트남내 외국인 근로자의 주요 직책 비율(2021년 기준)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현지 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노동 생산성 증대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는 정부와 현지기업들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진출 기업들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서 근로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021년 기준 10만1550명으로, 이중 12%가 기업의 대표 8%가 관리자 그리고 58%가 전문가로 고용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가 중국, 한국, 일본, 대만에서 온 근로자이며, 대부분 대도시 인근에서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고학력자들이 수행하는 직책을 맡고 있으며, 이런 포지션은 베트남 정부가 자국 청년들에게 더욱 많이 제공하고자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사점


제조업 기반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이에 대한 성장을 이룩했지만, 베트남 또한 다음 단계에서의 경제 개발 로드맵을 생각할 시점이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그리고 전 세계적인 GVC 개편이 더욱 빠르게 앞당겨짐에 따라 기존의 경쟁력과는 다른 강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빠른 기술 습득과 인적자본 육성이 필수적임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에서는 올해 초 개정 노동법 시행령 발표와 같이 자국민에 대한 채용도 보장하며,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은 고숙련 노동력의 증가는 새로운 투자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제조업 기반으로 진출한 기업들(혹은 진출 예정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현지 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