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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오직 하나뿐인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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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시인
유월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자주 비가 내리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 쓰는 일이 점점 고역이 되어간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언제라도 걸을 수 있는 녹음 짙어진 숲과 바람을 가르며 천변 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도로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방학천에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새로 피어나는 꽃들과 천변의 새들을 바라보다 보면 마스크로 답답하던 마음에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곤 한다. 요즘 방학천의 측벽엔 인동덩굴 꽃이 한창이다. 노랗고 하얀 꽃들도 어여쁘지만 꽃 사이로 잉잉거리며 나는 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연은 이처럼 늘 같은 듯 새로운 풍경을 우리 앞에 선물처럼 펼쳐 보인다.

방학천에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길지 않은 자전거 도로를 지나는 동안에도 많은 물새를 볼 수 있다. 청둥오리와 왜가리, 쇠백로는 언제라도 볼 수 있고 중랑천에서는 민물가마우지와 원앙까지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물속을 들여다보면 커다란 잉어가 헤엄치고 다양한 물고기들이 몰려다닌다. 강은 단순한 물길이 아니다. 대지에 영양을 제공하는 인체의 혈관과 같은 존재이자 생명이다. 강은 대지를 굽이쳐 흐르며 상류에서 하류로, 바닥에서 땅속으로 연결하며 생태계를 이어 준다. 덕분에 자연의 일부인 우리 인간도 생명과 문화와 역사를 건강하게 이어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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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2021년 1월 1일 기준 세계 인구는 약 78억7400만여 명이라고 한다. 이 많은 인구가 일상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지구의 공기, 물, 토양이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기는 석유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각종 가스로 오존층이 파괴되고 기온이 상승하여 기후를 크게 변화시킨다. 그 영향으로 지구상의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 생겨나기를 계속한다. 지구 온도가 20세기보다 2도 정도 상승하면 세계인구 10만 명 당 75명이 사망할 거라 하며 밀 옥수수 등 곡물생산이 반 토막으로 감소하고 바다에서는 산호초가 완전 소멸하며 척추동물 서식 범위도 8%, 식물서식 범위는 16%, 곤충 18%가 감소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환경오염이나 개발로 인해 기후변화가 생기면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조건이 변화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거나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변화된 서식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종은 결국 멸종할 수밖에 없다. 특정 생물군의 멸종은 주변 생태계와 환경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준다. 일례로 식물의 수분(受粉)을 담당하는 벌이 사라지면 벌과 연관된 식물군이 함께 멸종하게 되고, 식물군의 멸종은 토양이나 기타 환경 조건에 영향을 주어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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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지구환경은 계속해서 파괴되고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삶의 터전 침수 등 환경오염은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 단체들이 모여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이 날을 기념하여 ‘세계 환경의 날’ 로 지정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은 1990년 우주탐사선 보이저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면서 찍은 지구의 모습을 가리켜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은 그 창백한 푸른 점 안에 모두 들어 있기에 우리는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분리수거, 분리배출, 전기 아껴 쓰기 같은 작은 노력이라도 실천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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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사색의향기 문학기행 회장(시인)
사진없는 기자

백승훈 사색의향기 문학기행 회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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