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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헤지펀드 멜빈·라이트스트리트, 5월에도 대규모 손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6-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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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헤지펀드 멜빈 캐피탈이 지난 1월에 이어 5월에도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레딧주를 대거 공매도 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지난달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손실은 6월에도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레딧주 급락세로 이들의 공매도 베팅이 결국 빛을 발하게 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미네트라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멜빈 캐피털,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 등 지난 1월 게임스톱을 비롯한 레딧주 폭등세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미국 헤지펀드들이 5월 레딧주가 다시 급등하면서 또 다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월 가장 타격이 컸던 멜빈은 5월에도 4%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올 전체로는 실적이 마이너스 44.7%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2%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한 달만을 봐도 S&P500 지수가 0.6% 상승한 반면 멜빈은 4% 하락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레딧의 이름을 따 레딧주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으로 회자된다고 해서 밈주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들 종목은 공매도압박(숏스퀴즈)를 노린 개미투자자들의 집단 행동이 위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보여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

개미 투자자들은 덩치가 작아 개미들의 힘만으로도 주가를 좌우할 수 있는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생활용품 판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캐나다 휴대폰 업체 블랙베리, 의료보험업체 클로버헬스 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공매도한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자 기관투자가들은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때문에 주가는 더 올랐다. 공매도 압박이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오르텍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앞서 열거한 5대 레딧주로만 공매도에 나섰던 멜빈의 손실 규모가 5월 초 이후 약 60억 달러에 이른다.

오르텍스 공동창업자 피터 힐러버그는 멜빈이 심각한 손실을 입은 뒤 레딧주 공매도 비중을 축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매도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브 플로토킨을 내세워 사실상 멜빈을 운영하는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티브 코언은 1월 그 자신이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미투자자들과 설전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결국 개미들에게 패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뛰는 바람에 멜빈의 실적은 53% 추락했다.

멜빈의 자산 가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45억 달러 줄었고, 코언의 포인트72 자산운용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를 긴급 수혈해야 할 정도였다.

공매도로 멜빈 뿐만 아니라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도 큰 손실을 입었다.

운용자산 33억 달러 규모의 스트리트 역시 공매도한 주식들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달 3% 손실을 입었고, 올해 전체로는 20.1%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트리트의 1분기 적자 대부분은 공매도 손실에 따른 것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