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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했던 AI스피커 시장…통신사만 남았다

전자·인터넷기업 '힘 빼기'…기술·서비스 개발 집중, 스마트가전 확대 영향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6-16 04:30

전자·인터넷 기업들이 AI스피커에 힘을 빼는 가운데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큰 통신사는 AI스피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출시한 KT 기가지니3.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전자·인터넷 기업들이 AI스피커에 힘을 빼는 가운데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큰 통신사는 AI스피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출시한 KT 기가지니3. 사진=KT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초창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기업을 중심으로 전자·포털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던 것과 달리 통신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또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던 초창기와 달리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사회적 약자 긴급구조 서비스 고도화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14일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소방청은 ADT캡스, 행복커넥트와 함께 노인들을 대상으로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을 지원하게 된다. 소방청은 AI 돌봄 서비스의 ‘긴급 SOS’ 운영 내용과 방식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안내해 유기적인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AI 돌봄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긴급 SOS' 호출은 총 1978회에 달했으며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도 100회였다.

'긴급 SOS'는 어르신들이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야간이나 새벽, 이른 아침 시간대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65%로, 낮 시간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지난 10일 기가지니3을 출시했다. 기가지니3은 음성인식 성능을 혁신적으로 향상해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해지고 국내 셋톱박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스피커 성능을 갖췄다.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을 높였다.
KT는 기가지니 출시에 앞서 광주광역시 서구청과 함께 돌봄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KT는 지난달 4일 서구청과 AI 돌봄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고독사 위기 가구에 AI 스피커와 IoT 센서를 설치하고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돌봄 서비스와 함께 사투리 음성인식도 적용했다. KT는 ‘사투리 단어사전’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학습을 통해 더 다양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진화한다. 초기 사투리 인식률은 약 91%다. KT는 이 같은 돌봄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위해 각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네이버 AI 클로바를 탑재한 AI스피커를 출시하고 ‘U+우리집AI’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U+스마트홈’으로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 AI스피커를 포함해 다양한 AI스피커를 제공하고 있다.

홈 보안 서비스 'U+스마트홈 우리집지킴이'는 누적 가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전 대비 73% 급증해 9만명을 넘어섰다. 'U+스마트홈 펫케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1월 출시 후 가입자 4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펫케어를 한번 이상 이용해본 고객 중 70% 이상이 지인에게 추천의사를 나타낼 만큼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스피커 판매를 지속하고 있으나 이전처럼 스피커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진 않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는 AI스피커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확장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최근 초대규모AI 프로젝트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구축한 700PF(페타플롭) 이상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한다. 1PF은 1초당 1000조회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70억명이 420년 동안 계산해야 하는 문제를 1시간 만에 해결한다.

카카오는 최근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직방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탑재했다. 카카오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드러내는 O2O 서비스 역량을 확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홈 미니를 판매 중이지만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진 않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AI스피커 씽큐허브를 출시했으나 현재는 KT 기가지니와 협업해 AI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기업들은 홈IoT 허브 역할을 하던 AI스피커가 가전 전체로 확장돼 AI스피커의 중요성이 이전과 달라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그 자체로 홈IoT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AI스피커가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KT와 협력해 기가지니에 LG씽큐를 접목하고 있다. 또 애플이 AI스피커 홈팟을 출시했으나 빠르게 단종에 들어간 것도 구글과 아마존에 밀린 낮은 점유율과 함께 AI스피커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은 AI스피커를 매개체로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AI스피커를 판매하면서 T맵 등에 누구 AI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통신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여전히 큰 만큼 AI스피커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스피커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KT는 셋톱박스에 AI스피커를 접목한 특성 때문에 IPTV와 시너지 효과가 크다. 구독형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홈IoT, IPTV 성장이 거센 LG유플러스 역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4월 아마존 AI스피커 에코의 한국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테스트 참여 초대장을 발송했다. 한국어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국인들의 의견을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AI스피커 점유율 30%에 육박한 아마존이 국내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AI스피커 시장은 한 차례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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