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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목재가격, 코로나로 4배 뛰었다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1-06-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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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목재 가격이 예년의 4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코로나가 초래한 산업 각 분야의 중단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목재시장도 포함된다. 올해 목재시장은 수급의 차질로 인해 목재 가격이 평상시보다 4배 가까이 급등하는 충격적 상황에 봉착해 있다.


미국에서 2020년 여름 무렵부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2021년 봄부터는 표면화되고 있다.

◇목재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로 거래

목재 가격의 세계적 지표인 시카고의 목재 선물 시장에서는 지난 5월 10일 사상 최고치 1000보드 피트 당 1700달러를 넘어 2020년의 4배 이상이 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에 수급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1200~1500달러 수준에서 계속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재시장의 수급 차질 충격의 배경은 금리 하락과 재택근무로 인해 미국의 주택 수요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컨테이너 부족과 화물선 감편도 겹쳐 목재의 글로벌 공급망이 정체된 측면도 수급 차질을 가중시킨 요인이 되었다.

◇목재시장의 거래 상황

주택 업계에서는 건축용 목재가 부족해 지난 5월부터 평소 거래가 없는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전 목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주택업자 등은 닥치는 대로 주문을 걸어 우선 목재를 확보하려고 들어 거래 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한다.

한 중견 가구 제조사는 공공기관 조달 물품의 납기를 지키지 못해 지체보상금을 부담했다고 한다. 목재 공급이 뚝 끊기면서 주문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전년 대비 40% 이상 뛰었는데도 생산 일정을 지키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목재 시장은 최근 수입재 증가와 함께 국산재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목재는 국산 재료를 증산하려고 해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입 목재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은 비상이다. 가구, 인테리어 자재 등의 가격 상승도 잇따르고 있다.

◇주택 건설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

건설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단독주택 수요가 많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하지만 정부의 주택정책이 공급으로 돌아서면서 목재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하반기 토목투자 증가 및 주택건설 개선으로 합판·보드용 목재 수요는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목재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거푸집으로 쓰인다.

목재 부족의 영향으로 도급받은 주택 건설 가격 견적도 높아져 원래 공사 계약이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공사에 착공하고도 1평방미터 당 최소 10만 원 정도 비용 증가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 주택 건설업체들도 6월 들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은 지금까지는 대부분은 목재의 주문을 3개월마다 정리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양은 8월까지고 9월 이후 확보는 현재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목재시장 수급 차질 언제까지

목재 공급 부족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되자 목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월 미국 주택 착공 건수는 174만 가구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현재 목재시장에서는 빨라도 내년 봄까지는 목재시장 수급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가격의 등락은 있겠지만 1200~1500달러 수준에서 계속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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