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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베팅 악재 되나...이달말 분기실적 대규모 손실 가능성

배런스 "비트코인 지분 평가손 처리할 수도"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6-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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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비트코인 급락으로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베팅이 악재가 되고 있다.


기대와 달리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 속에 테슬라 주가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되고 있다.

테슬라가 이때문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가 기사회생하며 상승세 반전에 성공해 테슬라 주가 역시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사상최고치 대비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어 테슬라가 결국 보유 비트코인 지분과 관련해 대규모 평가손 처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말 분기 실적 마감일 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대규모 평가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테슬라 실적 평가에 심각한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악재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4시간 전에 비해 9.5% 급락해 2만9500 달러까지 밀렸다. 4월 기록한 6만5000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최고치에 비해 54% 폭락한 수준이었다.


오후 들어 3만2000 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급격한 변동성 속에 가격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테슬라에는 골치거리다.

회계 감독당국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투자는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계상된다.

비트코인을 팔아야 이익이 대차대조표에 잡힌다. 반면 투자 당시 가격보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즉각 손실을 계상해야 한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동안 손실은 회계처리되지만 이득은 대차대조표에 오르지 않는다.

주식이나 전통적인 법정통화는 다르다. 회계기준에서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는 시가로 계상하도록 돼 있다. 이들 자산을 매도하지 않더라도 평가익, 평가손을 재무서류에 반영한다.

테슬라가 정확히 얼마에 비트코인을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런스는 지난 2월 테슬라가 공개한 공시를 바탕으로 대략 3만6000 달러에 매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지금은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0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규모는 약 4만2000 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테슬라가 공시에서 3월 31일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가 24억8000만 달러라고 공개한 것을 역으로 추적한데 따른 추산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5만9000 달러 수준이었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들이는데 13억3000만 달러, 평균 매입 가격은 3만1620 달러라고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가 2분기를 마감하는 6월말 비트코인이 2만9500 달러에서 거래되면 테슬라는 약 9000만 달러 손실을 깔고 앉게 된다.

테슬라는 1분기에 비트코인을 약 1억 달러어치 매각해 이를 순익에 포함시켜 깜짝 실적을 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깜짝실적 당시에도 논란은 있었다. 전기차라는 주력 사업과 무관한 비트코인 투자로 실적이 크게 좌우됨에 따라 실적공시의 '질'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높았다.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 속에 또 한 번 '깜짝'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1분기 당시와 달리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이 공개될 확률이 더 높다.

1분기에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던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테슬라 실적과 주가 발목을 잡는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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