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오스틴' 주민들, 도시 키운 머스크 싫어하는 이유 5가지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7-16 16:13

center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오스토니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상당수 IT 대기업들이 새로 둥지를 트는 새로운 산업도시로 변모시킨,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게 만든, 미국 최고의 IT 도시로 꼽히게 만든 공로자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빼놓기는 곤란하다.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에 이어 미국내 두 번째 전기차 조립공장 ‘기가팩토리5’의 부지를 오스틴으로 낙점한 장본인이 머스크다.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캘리포니아의 집을 정리하고 아예 오스틴으로 이사를 와버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쌍수를 들고 대환영한 것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오스틴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지역언론 오스토니아에 따르면 모든 지역민이 머스크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머스크를 매우 싫어하는 주민들도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대체로 5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1. 캘리포니아 부잣놈

오스틴 주민들 사이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있다.

전에도 캘리포니아 등지의 갑부들이 별장 같은 것을 지으려고 내려와 언론에 회자되고 이목을 끌면서 결국 땅값만 올려놓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2. 노사 문제

오스틴 외곽에 기가팩토리5를 짓는 방안이 모색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테슬라공장을 유치하려 애썼던 트래비스 카운티와 자동차 노조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신디 에스트라다 부위원장과 미국노동연맹–산별노조협의회(AFL-CIO)의 릭 리바이 텍사스지부장은 트래비스 카운티에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 사업장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주장이 있는데다 여러 주정부에서 지원자금을 받아 사업을 일으킨 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로자의 처우는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화에서 백만장자도 아니고 억만장자인 머스크의 회사에 지역주민의 혈세로 이뤄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공정한지 의문이라며 이들은 이같이 밝혔다.

3. 코로나 방역 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서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한 것도 오스틴 주민들에게는 불편한 사실이다.

심지어 머스크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돌출행동을 일삼는 것에 대한 불만이 주민들 사이에서 꽤 있다는 것.

4. 가상화폐 둘러싼 논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오스틴 주민들 가운데서도 머스크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있다.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한다는 머스크가 가상화폐 띄우기와 가상화폐 죽이기를 왔다갔다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


머스크의 우왕좌왕하는 가상화폐 관련 행보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일컫는 ‘일론 머스크 효과’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5. 세계 최고 부호

머스크에 대한 정서적인 반감이 큰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라는 것.

트래브스 카운티와 테슬라가 지난해 기가팩토리5 유치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트래비스 카운티 법원의 사라 에크하트 판사가 “세제혜택을 비롯한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가 경영하는 기업에 베푸는 것은 특혜일 수 있다”며 제동을 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1,2위를 달리는 부자가 세금은 쥐꼬리만큼 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지역주민들의 반감을 크게 사고 있는 대목이다.

머스크CEO의 자산은 지난 2014~2018년 139억달러(약 15조3900억원)이나 증가했지만 그가 같은 기간 낸 소득세는 3.27% 수준인 4억5500만달러(약 5076억원)를 불과했다는 사실이 지난달 탐사전문매체의 폭로로 세상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이스라엘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