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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감원장 공석 시간 지나면 후임자 찾기 더 힘들어져

백상일 기자

기사입력 : 2021-07-21 00:00

금융감독원장 공백이 두 달을 넘겼다. 지난 5월7일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후임 금감원장 임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헌 전 원장의 후임으로 관료 출신 인사, 교수 출신 인사들이 다수 거론 됐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뜸하다. 정부에서 금감원장 인선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현 시점에 금융감독원 수장이 없다는 것은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지난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금감원장 장기 공석과 관련해서는 문제 파악을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 다른 보고를 드리러 갈 때 이같은 공석에 대해 절차를 어떻게 밟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의 공석에 대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후임 인선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무관심도 문제지만 금감원장 자리가 썩 매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오히려 불안한 자리라는 말도 있다. 금감원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정권이 바뀌면 약 10개월로 단명하는 금감원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장은 물러나면 3년간 취업제한을 받는다"면서 "열 달을 일하고 3년의 취업제한을 받을 수도 있는데 금감원장 자리를 수락할 인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 임명이 늦어질수록 남은 임기는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후임자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최근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내부 승진이나 하성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임명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부는 더 늦지 않게 금감원장 공석을 메우고 안정된 금융감독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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