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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클라우드 사업에 '먹구름'

美 제재로 해외시장 진출 어렵고 국내 경쟁 격화로 이중고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7-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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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 클라우드 사업이 미국의 제재로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수에서도 경쟁이 격화돼 이중의 고초를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 1분기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매출 증가율이 급감했다. 중국 1위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 8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나 증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평균 성장세 50%를 넘었지만 올 1분기의 증가율은 37%로 둔화됐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웨이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진의 배경으로 최우수 고객과의 관계 변화를 꼽았다. 바로 바이트댄스였다. 그녀는 바이트댄스가 알리바바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왔지만 제품과 무관한 이유로 서비스 회사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미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는 미국 정부와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공격에 따른 것이다.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서버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바이트댄스는 나아가 중국 내에서의 운영을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많은 기업들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경쟁 심화는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의 클라우드 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기술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이는 국내외 중국 기업들의 운명을 재편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미국 진출을 중단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기술 분야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국 시민의 데이터에 위협이 되는 서비스를 '믿을 수 없는 공급자'로 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클린 네트워크' 캠페인은 초당적인 정책이 됐다.

바이든은 지난달 상무부 장관과 국가안보 보좌관들에게 외국 소프트웨어가 야기한 개인정보에 대한 위협을 계속 조사하고, 미국 시민들의 중요한 데이터의 무제한 판매, 전송, 접근을 방지하고 외국 적대국들의 데이터 접근을 막으라고 명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중국 게임, 쇼트 비디오, 전자 상거래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 관리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한다. 구글 측은 중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이 크게 늘어 2020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5대 글로벌 시장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중국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경쟁 증가에 직면했다.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달 방콕,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에 4개의 새로운 국제 데이터 센터 구축을 발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2020년 4월 인도네시아에 첫 데이터센터를 출범시켰다. 올해 말까지 두 번째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4월 말 싱가포르에 세 번째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출범시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9년 위안첸 전 화웨이 사장을 스카우트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인터내셔널 사장으로 내정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했으며, 3년 이내에 해외시장에 9억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기존 협력사인 해외 각국의 통신 서비스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벌인다.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모든 해외 사업들이 미국 정부의 견제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통적인 클라우드 강자들의 협공을 받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중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능력을 두 배로 확장할 것이며, 새로운 데이터 센터는 2022년 봄에 정식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1주일 후, 아마존 AWS는 베이징 등에 센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소기업 등장도 늘었다. 유니클라우드, 인스퍼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몸집을 키워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클라우드, 킹소프트클라우드, 칭클라우드 등 다른 업체들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들이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지만 소규모 시장 부문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알리바바 등 대기업 클라우드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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