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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원 대 수소충전소 시장 놓고 4파전 '후끈'

현대로템·효성重 vs 두산퓨얼셀·파나시아
기존 선점 업체와 후발 주자와의 경쟁 심화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7-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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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이미지. 사진=각 사 홍보팀
'16조 원 대 수소충전소 시장을 잡아라'


수소 경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소인프라(충전소) 시장 규모도 커져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등장한 수소충전소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 규모는 약 15조7800억 원에 이른다.

산업부가 주관한 민간합동 '수소경제추진위원회'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2040년까지 1200기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지난해 7월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40년 526만t의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과 현대로템이 이미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두산퓨얼셀과 파나시아도 도전장을 냈다.

◇효성중공업·현대로템, 수소 충전소 시장 석권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1위 업체는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울산 민간용 수소충전소를 처음 구축한 후 최근까지 수소차용 수소충전소 18기, 버스용 수소충전소 4기를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전국 곳곳에 수소충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다.

수소충전 사업자 하이넷 자료에 따르면 수소충전소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 69기가 설치돼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 가운데 22기를 건설해 시장점유율 약 3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글로벌 화학 기업 린데와 손잡고 울산시 용연 산업단지 내 효성화학 공장 부지에 액화 수소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5월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 수소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존 수소충전소에서 사용되던 기체수소보다 보관과 운송이 쉽고 수소 연료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은 보다 발전된 수소충전소 미래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해 수소충전소 사업에 뛰어든 현대로템 성장세도 무섭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올해 상반기 수소충전소 관련 사업에서 수주한 규모가 약 160억 원이며 올해 안에 600억 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업 수주를 본격화해 2022년 수소충전소 관련 사업에서 연 매출 11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파나시아,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 '눈길'

수소충전소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두산퓨얼셀과 파나시아 행보도 눈에 띤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차 충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그동안 수소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서 맹활약해온 두산퓨얼셀이 사업 영역을 대폭 늘린 것이다.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활약하기 위해 두산퓨얼셀은 충전 기술 '트라이젠(Tri-gen)'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젠 기술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가스관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공급 받은 후 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이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있고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 기자재 전문업체에서 수소 전문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파나시아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선박 기자재 스크러버(탈황장치)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등을 주력으로 제조·판매해온 파나시아는 최근 3년 동안 수소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수소 추출기술을 집중 연구해왔다.

이 같은 연구에 힘입어 파나시아는 지난 3월 수소 추출 기술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수소추출기 '파나젠(PanaGen)'으로 수소충전소 시장에 본격 뛰어들 방침이다.

첫 수소추출기는 내년 초 대전시에 공급될 예정이다. 파나시아와 대전시는 지난해 4월 수소추출기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 MOU에 따라 파나시아 수소추출기는 대전시 버스차고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수소충전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국내 주요업체들의 수소충전소 사업은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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