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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버진오빗 올라탄다... 32억달러 SPAC에 합류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8-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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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영국인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인공위성 발사 스타트업인 버진 오빗에 투자할 계획이다.


버진 오빗은 버진 그룹 산하의 소형 인공위성 발사 서비스 업체로 올 후반 미국 나스닥 주식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올 후반 우회상장을 목표로 버진 오빗에 32억 달러를 투자하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버진 오빗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조지 맷슨과 칼라일 그룹 경영진 출신인 그레그 수미가 만든 SPAC 넥스트젠 애퀴지션 코프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 우회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은 넥스트젠의 이른바 상장사 개인투자(PIPE)라고 부르는 자금모집 과정에 참여해 버진 오빗에 투자할 계획이다. 버진 오빗에 따르면 이번 자금 모집에는 투자자들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보잉은 넥스트젠의 버진 오빗 우회상장 자금모집에 얼마나 투자할지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보잉이 버진 오빗 모기업인 버진 그룹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잉은 이미 버진 그룹의 우주여행 업체인 버진 갤럭틱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미 상장돼 있는 버진 갤럭틱 홀딩스에 투자한 상태다.

보잉 홍보실은 "인공위성 발사 시장의 중요성과 버진 오빗의 능력을 확신한다"고만 답했다.

버진 오빗은 사모펀드인 AE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 역시 PIPE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의 버진 오빗 투자 보도는 보잉 자체의 우주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보잉은 최종적으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내는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유인우주선으로 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자체 스타라이너 우주선 발사를 이달초 부품 결함 문제로 연기한 바 있다.

버진 오빗은 우주 여행, 우주 과학탐구 등의 비용이 점점 낮아져 대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발판으로 SPAC를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버진 오빗 최대 주주는 버진 그룹이다.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공사(MIC)가 나머지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버진 그룹의 또 다른 우주 업체인 버진 갤럭틱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를 우주 개발 경쟁에서 살짝 앞서고 있다.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보다 더 먼저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 우주선을 타고 지상 80km 상공을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버진 오빗도 사업이 순항 중이다. 올해 2차례에 걸쳐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덕분에 소형 인공위성 시장에서 탄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버진 오빗은 지상 발사대에서 발사하는 기존 우주선과 달리 보잉 점보기 날개에 매단 로켓을 상공에서 발사하는 독특한 인공위성 발사 방식으로 유명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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