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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싱가포르와 시드니·타이페이 중간 수준

CNBC, 4대도시 조사..."주택시장으로 유동성 몰려"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8-31 17:05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가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가장 비싼 곳으로 부상했다. 사진=PropertyGuru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가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가장 비싼 곳으로 부상했다. 사진=PropertyGuru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증가가 주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부동산 가격을 분석하기 위해 아태 지역의 싱가포르, 서울, 시드니, 타이페이 4대 도시의 주택가격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부와 지역 부동산 사이트의 데이터를 종합해 도출했다.

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realtor.com)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미국 전국 주택가격의 중앙값은 38만5000달러(약 4억 46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

아태 지역 4대 도시에 대한 CNBC의 조사에 따르면, 고층 빌딩과 높은 생활비로 유명한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가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가장 비싼 곳으로 부상했다.
동남아시아 부동산회사 프로퍼티구루(PropertyGuru)가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집계한 분양가 자료에 따르면, 도시 중심부의 원룸 또는 방 두 개를 가진 주택 가격은 약 103만 달러(약 12억 원)이다.

같은 기간 방 3~4개 주택은 250만 달러에 육박했다.

싱가포르 프로퍼티구루 매니저 티 쿤 탄(Tee Khoon Tan)은 이메일을 통해 "주택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며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원격 근무로 인해 넓은 공간을 선호하게 됐다“고 전했다.

역동적인 수도 서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 중 하나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발생할 정도로 오랫동안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명성을 떨쳐온 서울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앱 '직방'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강남구 99~165㎡는 180만 달러(약 20억)에 거래됐다.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을 결합한 형태인 오피스텔이 8% 상승한 반면 대형 주택은 연평균 31% 치솟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 계속되는 것은 저금리와 무관하지 않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대체 투자처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이 뜨거운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지만,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호주의 해안 도시 시드니는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도메인(Domain)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터 시드니의 원룸 또는 방 2개는 2021년 6월 기준 평균 57만4246달러(약 6억 6613억 원)이다.

침실 3~4개 주택은 91만4969달러(약 10억 6136억 원)에 거래됐다.

2021년 상반기 침실이 1, 2개인 아파트는 3% 상승한 반면 침실 3개 아파트는 8%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메인 리서치 책임자인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은 "지난 1년간 투자자들이 대부분 방관하다가 최근 몇 달 동안만 활발해지면서 집값 상승세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는 CNBC가 조사 도시 중 부동산 가격이 가장 낮았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회사 사빌스(Savills)가 2021년 6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도심의 원룸 또는 방 2개 주택은 47만3500달러(약 5억 5600만 원)이다.

방 3~4개를 갖춘 주택은 97만 7000만 달러(약 11억 3283만 원)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전년대비 약 4.5% 올랐다. 그러나 신규 부동산은 수요가 많아 10.4%로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사빌스의 연구 책임자인 에린 팅(Erin Ting)은 낮은 이자율, 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부양,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대만의 부동산 가격에는 완벽한 폭풍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러한 추세가 곧 가라앉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7월 평균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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