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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신형 787 드림라이너 인도 최소 10월 말까지 연기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9-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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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 드림라이너 인도가 항공안전 감독기관의 승인 지연으로 최소 10월 말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잉
보잉의 신형 787 드림라이너 인도가 항공 안전감독기관의 승인 지연으로 최소 10월 말까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의 모든 항공기 인도가 1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항공사를 비롯한 보잉 고객사들은 협상을 통해 보잉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787 드림라이너 지연은 연방항공국(FAA)이 항공기의 제조 결함에 대해 더 면밀한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기로 보잉의 자금 계획과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이 상당부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이로 인해 계약된 250억 달러 이상의 드림라이너를 인도할 수 없게 되었다. 보잉은 지난 6월 말 기준, 인도 대기 중인 제트기 10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라이너의 가격은 대당 약 2억 5000만 달러부터 시작되지만, 고객들은 일반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정가의 절반 정도를 지불한다. 2011년 처음 인도된 드림라이너는 우수한 안전 운항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운행 중인 비행기들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이 사용됐다.

지난달 2일 회의에서, 보잉의 품질보증 전문가들은 FAA 담당자들과 106대의 완성된 항공기 가운데 3대를 무작위로 선정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전면 분해가 아닌 표적 검사를 통해 고객에 대한 항공기 인도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보잉이 수 개월 동안 FAA를 설득한 결과였다.


그러나 일부 보잉 엔지니어는 FAA에 그러한 평가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정된 3대의 비행기가 나머지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이었다. 보잉 품질보증팀은 조립라인에서 분리된 세 대의 제트기는 공장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으며 다른 항공기와 동일한 생산 공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FAA는 항공기 샘플 검사에 대한 내부 이견에 주목하고, 사내 감독기관 역할을 하는 보잉의 직원 그룹이 샘플 검사만 시행하자는 회사의 제안에 동의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보잉은 결국 직원 그룹으로부터 동의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보잉은 또한 표적 샘플 대수를 약 10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보잉 측은 회사가 이미 수백 시간의 회의와 엄격한 작업 과정을 거쳐 규제당국과 투명하게 일할 것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보잉은 우리 팀원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질문을 하고,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FAA 대변인은 "안전 전문가들이 만족할 때까지"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배송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가 지연됨에 따라, 보잉의 항공기 배송이 연쇄적으로 늦어져 회사가 재정 위기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항공기 구매자는 구매 계약에 포함되는 소위 ‘12개월 규정’에 따라 일반적으로 금전적 위약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어센드 바이 시리엄은 보잉의 재고 드림라이너 중 절반인 54대가 해약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센드 바이 시리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발론 홀딩스가 인도 대기 중인 드림라이너 두 대를 취소했다. 또한 보잉과 협상하면서 다른 3대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계약상의 조항을 이용, 드림라이너 계약분 중 일부를 취소할 것을 고려 중이다. 지난 7월의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연말까지 11대의 제트기를 공급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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