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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르세데스-벤츠, 국내차 소비자 안전 왜 외면하나

이창호 기자

기사입력 : 2021-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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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행보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벤츠는 지난해 사람들을 초청해 신차를 소개하는 행사를 강행하는 무모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벤츠는 지난해 9월 1억 원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E’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EQC’를 내놓는 등 2개월 연속 신차 기념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대규모로 모이는 행사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벤츠가 정부 조치를 무시한 채 출시 행사를 진행한 점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벤츠가 소비자 생명을 무시하며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코로나19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2019년 9월에 내놓은 더 뉴 GLE가 차량 안전에 치명적인 전방 퓨즈박스 불량과 주행 중 시동 꺼짐 결함이 발견됐지만 이에 따른 리콜(무상 교환·수리)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또한 벤츠는 2020년 10월 전기차 EQC를 국내에 선보인 후 보름도 채 안 돼 자동아 앞차축에 차량 불량이 발견됐지만 국내에서는 문제점을 축소해 리콜 통보를 하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안전은 운전자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이렇듯 자동차 업체는 자신이 제작한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보다 앞장서 해결해야 하는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

누구보다 차량 결함을 잘 알고 성실하게 대응해야 할 자동차 수입 업체와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고장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 실적에만 연연하는 벤츠 모습은 누가 봐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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