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잠수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이 6개 이상 장착될 것으로 예상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잠수함이 등장할 전망이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을 개발 사업을 뜻한다. ‘배치’라는 말은 같은 종류로 건조하는 함정들의 묶음을 의미한다. 배치-I, Ⅱ, Ⅲ 처럼 프로젝트가 추진될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돼 건조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건조되는 2번함에는 SLBM이 6개 이상 장착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잠수함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포함해 현재까지 발주된 3000t 급 잠수함 5척 가운데 4척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1차 사업 선도함 도산안창호함을 인도했으며 2차 사업 선도함도 강재 절단(스틸 컷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리튬 이온전지는 잠수함 기동력과 주요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다. 이 전지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수중 지속 항해와 고속 기동 시간이 크게 향상되고 수명은 2배 이상 연장됐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등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잠수함 전투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장보고-I 사업의 첫 번째 함정 ‘장보고함’을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2척의 잠수함(209급 9척, 214급 3척, 3,000t 급 4척, 수출 잠수함 6척)사업을 따냈다. 이 가운데 16척이 인도됐고 6척이 건조 중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해외 잠수함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수준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에 수주한 장보고-III 배치-II사업 2번함 인도를 비롯해 올해 발주 예정인 수상함 건조 사업과 내년에 있을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도 철저하게 준비해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