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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15일에 윤곽 드러난다

에디슨모터스 vs SM 2파전 양상...재산 50만원 가진 업체 인수 의향 ‘해프닝’

이창호 기자

기사입력 : 2021-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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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호주, 뉴질랜드 지역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인수전(戰)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SM(삼라마이다스)그룹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본입찰 마감일인 이달 15일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는 쌍용차 인수전이 에디슨모터스-SM그룹 양자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5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고 본입찰을 마감한다. 이에 따라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이르면 다음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관건은 자금조달 능력이다. 쌍용차는 퇴직 충당금을 포함한 공익채권규모가 약 7000억 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인수대금이 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와 SM그룹 양자대결 유력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 등 든든한 자금줄을 끌어모은 에디슨모터스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산 규모가 1067억 원 정도로 쌍용차를 인수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아 상황이 반전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KCGI의 참여로 시장에서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또한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기버스를 만드는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에 필요한 전자제어·자율주행 등 우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쌍용차를 향후 3~5년내에 흑자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자금력만 보면 SM그룹도 유력 후보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은 자산 규모만 10조4500억 원에 이른다.

재계에서 기업 ‘인수합병(M&A) 귀재’로 불리는 우 회장은 그동안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그룹 덩치를 키워왔다.

그는 2004년 서울성모병원을 지은 진덕산업을 처음 인수한 이후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을 줄줄이 품었다.

오 회장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현대자동차·기아 1차 협력업체 지코를 인수했다.

재계 관계자는 “SM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다양한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티케이케미칼은 자동차 시트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들고 있고 남선알미늄은 자동차 범퍼와 금형을, 벡셀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재산이 50만 원인 회사가 1조 원 쌍용차 인수?

한편 쌍용차 인수 후보군에 회사 재산 규모가 턱없이 적은 곳도 포함해 업계 관계자의 실소를 낳고 있다.

법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어 예비실사까지 마친 7곳 후보 가운데 케이팝모터스의 황요섭 대표는 지난 7월 법원에 재산을 5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황 대표는 2016년 A 회사 주식 12억 원을 매수하고 경영권을 이양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급 기일까지 중도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자동차 새 주인을 찾는 일이 시급하기는 하지만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의 인수 목적과 자금 능력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인수 유력 후보 업체 가운데에는 자동차 산업 육성이 아닌 부동산 개발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곳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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