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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70', 스포츠카 성능과 SUV 장점 모두 갖춰

이창호 기자

기사입력 :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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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은 스포츠카의 막강한 성능과 SUV의 장점을 고루 갖춘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은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차종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형 세단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단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SUV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소비자의 달라진 취향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상 속 편안함과 고성능을 모두 갖춘 제네시스 GV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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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정측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제네시스가 내놓은 중형 SUV GV70은 기존 제네시스 차량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자동차 앞면을 보면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전면부 하단)이 눈에 띄었다. 이 그릴은 헤드램프보다 낮게 자리를 잡아 안정감과 우아함을 느끼게 해줬다.

또한 차량 범퍼 하단에 엔진 하부 보호용 덮개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뽐냈다.

옆면은 차량 상단에서 시작해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 '파라볼릭 라인'이 우아한 감성을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마치 운동선수의 근육을 떠올리게 하는 튼튼한 펜더(자동차 옆쪽 철판)가 눈길을 끌었다.

GV70 후면은 C필러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필러(Pillar: 차량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가운데 C필러는 뒷유리와 옆유리 사이에 있는 기둥이다.


GV70 C필러 창문은 비교적 작지만 디자인 관점에서 보면 공간의 미학(美學)을 극대화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차 트렁크 쪽 지붕 끝 단에 있는 스포일러(차량 뒷부분을 밑으로 눌러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는 장식물)가 공기 저항으로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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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은 차량 후면 트렁크 끝단에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공기 저항을 극대화했다. 사진=제네시스

GV70은 차 길이 4715mm, 차 넓이 1910mm, 차 높이 1630mm, 축간 거리 2875mm다. 차 무게는 1820kg으로 중형 SUV 치고는 비교적 무겁다.

차량 내부를 들여다 보면 인조 가죽과 플라스틱 소재가 잘 조화된 제네시스 전용 시트와 제네시스 엠블럼이 새겨진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띄었다.

차량 계기판은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 계기판을 설치했고 중앙 인포테인먼트는 14.5 인치 화면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중앙 터치 패널은 터치감도 좋았고 반응도 빨랐다.

기자는 지난 12일 GV70 2.5L 터보모델 최고 등급 '스포츠 패키지' 차량을 직접 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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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GV70 실내는 회색 대시보드와 하단 빨간 가죽을 덮은 내부, 바느질(스티치)가 눈에 띈다. 사진=제네시스

시승 구간은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도 포천까지 300 km 였다.

기자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국도를 달리며 GV70 주행능력을 점검했다. 차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이 웅장한 엔진음을 뿜어내며 앞으로 나갔다. SUV 차량이지만 마치 스포츠카처럼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차량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자가 차량 속도를 낼 때 마다 들리는 엔진음은 나쁘지 않았다. 실내 음악을 끄고 창문을 내려 엔진 소리를 들어보니 머플러에서 나오는 배기음 또한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차량 주행 모드는 커스텀, 스포츠+, 스포츠, 노멀 4가지로 이뤄졌다. 당연한 얘기지만 차량을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량 가속 성능이 높아졌다. 차량 엔진이 2000rpm(1분당 엔진 회전수)이상 올라가며 고속 주행에도 전혀 문제 없이 작동했다.

◇타면 탈수록 만족 할만한 2.5L 터보 엔진

GV70은 쏘나타 N라인, 스팅어, G70에 적용된 2.5L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이미 스포츠 세단에도 장착될 만큼 폭발적인 엔진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엔진 힘 덕분에 차량이 시속 140km 이상 달려도 차체가 흔들거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GV70은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2.5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이 위력을 발휘했다.

최고 출력 304마력 43.0kg.m의 시원한 토크(회전력) 덕분에 차량 가속 페달을 밟아도 주행 성능은 더욱 빛을 냈다

기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나와 국도 구간으로 들어갔다. 국도 구간에 자주 등장하는 코너에서도 GV70은 탄탄한 차량 서스펜션과 21인치 알로이 휠 덕분에 차량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특히 전자식 서스펜션은 도로 사정에 따라 도로 상태에 따른 충격을 계산하기 때문에 도로 사정이 불편한 국도에서도 막강한 성능을 과시했다.

GV70은 차량 시트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차량 시트는 운전자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줘 더욱 든든했다.

GV70의 복합 연비는 L당 10.7km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기자가 차를 타고 150km 이상을 달려보니 측정된 연비는 L당 10.9km로 나왔다. 연비 성능이 그만큼 좋다는 얘기다.

차량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 들어섰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L당 9.8km로 제조사가 발표한 도심 연비 L당 9.7km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GV70은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등을 종합하면 평소 출퇴근 외에 주말에 캠핑 등 오프로드를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과 성능을 갖췄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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