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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이 전하는 글로벌 성장통]인내심 부족이라는 지적에 '지겨운 3가지 루틴 훈련'

글로벌 활동, 미래 성공의 결정적 요인에 도전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9-15 09:21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전무)이미지 확대보기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전무)
4년 전인 2017년은 대우그룹의 창업 50주년이었다. 기념 사업으로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과정의 준영구 발전을 위해 당시 6년차를 넘어가는 교육연수과정을 외부 전문가에게 점검받기로 했다. 당시 GYBM과정은 한국 산업계와 동남아 한인기업에서 호평을 받고 있었다.

교육과정의 가치와 교육효과, 발전방향 등 전반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에게 의뢰했다. 30년 전부터 대우그룹을 잘 알고 지낸 인사관리와 경영전략을 전공하는 2명의 교수였다. 점검 대상은 연수를 마치고 베트남의 한국 기업에 취업해 활동중인 연수생과 그 연수생을 직접 채용해 쓰고 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나 현지 공장 대표들이었다. 몇 가지 시사점이 있어 이후 과정을 개편했고 지금도 반복, 훈련하고 있다.

■현지어 실력은 우수하나 더 보완해야


하나는 현지어 실력이고 또 하나는 인내심, 끈기에 관한 것이었다.

첫째는 현지어, 베트남어에 관한 것으로 연수과정 2000여 시간 중 1200여 시간으로 9개월 동안 한다. 고급 수준까지 준비를 시켰으며 당사자도 현지어 학습의 효과가 가장 컸다고 했다. 그런데, "미흡한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현지어 실력이라고 답하는 것이 아닌가. 난감했다. 그렇다고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연수생을 채용해 쓰고 있는 회사 CEO나 법인대표의 말로는 이후는 현장에서 업무를 해가며 수준이 나아질 수 있으니 계속 공부하는 태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두 번째 난감한 것은 '인내심'이었다. 본인 스스로도 이 과정을 통해 인내심이 커진 것이 현지어 실력 다음에 큰 성과라고 하는 데 정작 회사에서는"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같아서는 "당신 아들딸은 인내심이 괜찮은가요?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라고 대응하고 싶기도 했다. 풍족한 환경과 유혹이 흘러 넘치는 때에 그런 자질을 요구하다니… 실제 연수생을 선발할 때부터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끈기를 키우고자 노력을 해왔으나 쉽게 형성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마침 때맞춰 미국의 교육학계에서도 새롭게 'GRIT(그릿)'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끈기와 열정'의 복합적 의미로 학교, 기업, 군대등에서 성과 요인을 조사했더니 그릿이 결정 요인이라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상식같은 이야기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좀더 전문성이 있고 좋은 관계 형성에 꾸준함과 끈기가 신뢰의 기본인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오래 다닐 사람! 끈기가 중요


모든 기업에 가장 필요한 인재상을 들라면 '오래 다닐 사람'일 것이다. 현지 기업들은 한국의 기업보다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가동하는 기업이라면 신입사원이 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는 것이 무슨 대수이겠는가. 그러나, 해외라면 가치가 사뭇 달라진다. 우선 회사에게는 비자문제뿐 아니라 조직의 구조가 그 이유이다. 특히, 한국 기업같이 사원 위에 대리, 과장, 부장, 임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조직이 아니다. 사원 위에 법인대표, 그리고 사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잠시의 공백이 실제로든 심리로든 큰 부담을 가져온다.

다음은 당사자 측면이다. 인생의 성공을 결정짓는 업무 처리 역량은 지식과 경험의 총합이다. 이는 지혜라는 단어로 집약되며 '누적(累積)의 효과'가 작동이 된다. 업무관련 인간관계조차 적어도 3년은 지켜보아야 신뢰가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법인대표들은 본인의 실무 직원으로 어릴 적 모습과 겹쳐서 이런 의견을 주기도 했다.

■어떻게 끈기를 키울 것인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 해법이자 결론으로 10년 정도 내다 보는 장기비전과 지극히 단순한 것을 매일 반복하는 지루함을 극복하는 힘이라고 결론내었다. 비전에 관해서는 다음에 따로 정리를 해 보겠다.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 지겨울 정도로 어디서나 통할 만한 3가지 활동을 강화 또는 새롭게 시작했다.

첫째, 아침에 기상하면 무조건 운동하는 것이다. 혼자서 하자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같이 하면 훨씬 가볍게 느껴지는 것이다. 군대같다며 폄훼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 인원은 부상, 지병 등 여러가지 이유로 제외해달라고 한다.

둘째, 순간마다 감사하는 것이다. 무엇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모르고 배운 적이 없기에 체계화해 적용했다. 매일 5가지의 감사거리를 찾고, 적당한 파트너와 서로 한번 말하며 강화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마침 회복탄력성이란 책에서 최고의 긍정 훈련이자 뇌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 셋째, 하루에 배운 것을 마감하며 일지를 반드시 쓰는 것이다. 마침 매일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으니 학습일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마감하도록 훈련하였다.

기상시간, 하루 일과, 정리시간으로 3단계를 거치는 것을 지루하게 1년 동안 반복하는 것으로 끈기 훈련을 넘어 긍정적 삶을 만들도록 훈련해 나갔다.

한국 교육이나 집안 생활에서 못 배우고 쏙 빠져있는 것이다. 안한 일이니 2배, 3배의 에너지가 든다. 그러니 힘들고 통증(痛症)이 온다. 성장통(成長痛)이다. 그러나, 매일 반복훈련으로 고비를 넘어 무의식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면 '인생대박'이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 #그릿 #GRIT #끈기 #감사훈련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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