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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 안하는 자신감 보이는 이유...

삼성SDI, 배터리 사업 핵심주력 업종 자리매김...중대형배터리 사업, 2분기 흑자전환 이어 3분기도 실적호조 기대
삼성SDI, 2000년대 소형전지 세계 1위...명실상부한 배터리 전문기업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9-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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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화학업체들이 최근 이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을 추진한 가운데 투자자와 업계 시선은 삼성SDI(대표 전영현)에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해 새로 출범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도 다음달 1일 SK배터리(가칭)으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K배터리 빅3' 가운데 하나인 삼성SDI의 배터리 분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와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처럼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1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을 통해 ‘배터리 사업부 분할 검토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빠르게 공시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석유 관련 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과 투자자금 확보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부문이 핵심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어 굳이 사업 분할을 통한 이익 추구가 필요없다는 얘기다.

다트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상반기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약 9조3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총 매출 21조 원의 약 44%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 회사로 상장하면 새로운 사업자금 확보와 배터리 사업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약 1조1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전체 매출 1조2400억 원의 92% 수준이다.

10월 1일 출범하는 배터리 부문 자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석유 개발을 포함해 정유(SK에너지), 윤활유(SK루브리컨츠)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가 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회사 전체 사업을 첨단화 하려면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이들 두 기업과는 사업 방향이 다소 차이가 난다.

삼성SD의 사업부는 배터리 사업부(에너지솔루션)와 전자재료 사업부로 나뉜다.

총 사업부문이 2개 불과하며 회사가 사실상 배터리 사업부 위주로 운영된다.

소형배터리·중대형배터리(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올 상반기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일궈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굳이 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며 사업 부문 분할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670억 원와 비교해 20.1% 증가한 3210억 원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자동차 관련 중대형배터리 사업이 올해 2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전체 이익 증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소형전지 시장에서부터 강자로 군림해 온 전통적인 배터리업체"라며 "삼성SDI는 2000년대 소형전지 세계 1위를 기록한 후 디스플레이부문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양하고 2016년 케미칼사업부를 롯데에 매각하면서 배터리기업이란 이미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터리가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는 명실상부한 배터리 전문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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