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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중국 규제 강화에 t당 100달러로 급락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9-19 09:58

철광석 가격이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규제 확대로 1t당 100달러 수준으로 아래로 떨어졌다.2020년 7월 이후 최저가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리오틴토, BHP, 발레 등 철광석 3사의 주가도 8월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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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大連)지역 철강업체의 용광로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회사 S&P글로벌플랏츠의 가격 평가 자료를 인용해 17일 철광석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22% 하락은 t당 100.80달러에 거래됐다고 18일 보도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철광석 가격이 지난 17일 t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마이닝닷컴은 철광석 가격은 이번 주에 20% 이상 하락해 뉴욕시장에서 이날 오전 t당 99.55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FT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철광석이 이 정도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마이닝닷컴은 이는 중국 생태환경부가 지난 16일 겨울철 대기오염 감시를 위해 64개 지역을 대상에 넣을 계획이는 지침초안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초안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제철소는 10월부터 12월까지 철강 생산량을 온실가스배출량을 기준으로 감산해야 한다.

마이닝닷컴은 중국이 올해 배출량 감소 목표 충족을 위해 감산억제 정책을 강화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급락이 수요에 충격을 주면서 t당 230달러까지 치솟은 지난 5월 고점에 비해 가격은 절반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철산업 중심지 원난성 정부도 철강, 알루미늄 등의 생산량 감축을 명령하며 탄소배출저감에 동참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고 마이닝닷컴은 설명했다.

중국 제철업체 시노스틸(SinoSteel) 선물 담당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엄격한 생산통제로 시장 가격이 최근 하락했으며 비관하는 수요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광산업체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에 상장된 앵글로아메리칸, 리오틴토는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해 UBS는 목표가를 낮추고 투자의견 매도를 권고했다.


철광석 업계는 향후 철광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규제를 더 강화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수요둔화가 합쳐진다면 철광석 가격은 더 급락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CRU 선임 철광석 분석가인 에릭 헤드보리(Eeick Hedborg)는 FT에 "부동산은 주요한 걱정거리"라면서 "헝다는 중국 건설활동 지속여부를 판단할 지표로서 사람들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헝다그룹은 부채 규모가 3000억 달러(353조 원)를 넘어 파산이 임박해다는 설이 파다하다.

UBS는 내년 철광석 가격도 연평균 100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UBS는 철광석 가격이 당초 전망치보다 12% 내린 t당 8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 Morgan은 올해 철광석 가격 전망을 t당 181달러에서 165달러로 향조정했으며, 내년도 철광석 가격 전망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수정했지만 추가 수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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