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형제, 첨단소재·화학 사업 호조에 '휘파람'

효성그룹 계열사 수익 급증....타이어코드 등 '효자업종'도 한 몫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9-20 09:30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 공장을 방문해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조현준(53·사진) 효성그룹 회장과 동생 조현상(50·사진) 부회장이 효성그룹 계열사 실적 호조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효성 주도로 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 등 주력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호조를 일궈내 효성그룹이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특히 효성그룹 핵심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데다 첨단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로 단연 1위다. 타이어코드는 주로 나일론, 폴리에스터(PET)를 원료로 만든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전방 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 업황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 타이어코드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생산 현장에서는 '타이어가 생산과 동시에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요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17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보인 영업적자 428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 1분기(834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1%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 매출액도 87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늘어났다.

left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에도 효성첨단소재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전망치 컨센서스(평균)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3조7000억 원, 영업이익이 428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조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은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효성그룹의 '핵심 병기' 효성화학도 최근 증설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8일 충남 옥산 공장에 삼불화질소(NF3) 연간 생산량을 2000t 증설하겠다고 발표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 상승률만 10%가 넘는다. 옥산공장 완공·양산은 내년 3분기로 계획된 가운데 효성화학의 NF3 생산능력은 기존 4800t에서 6800t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NF3는 반도체 세정용 가스다.

미래를 내다본 조 회장의 탄소섬유 투자는 최근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 달러(141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미국 시장 공세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14일 발표한 ‘핏포55(Fit for 55:기후 변화 정책)’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주요 도로 150km마다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수소 경제와 수소차 시장 확대가 세계적인 흐름이 된 것이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 핵심소재로 수소에너지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수송하며 이용하는 데 필수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4월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한화솔루션에 6년간 공급하는 1600억 원 규모 상당의 장기 계약을 맺어 탄소섬유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경제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효성그룹이 명실상부한 세계1위 품목 스판덱스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합성섬유인 스판덱스는 원래 길이에 비해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뛰어나다. 부가가치가 뛰어나 ‘섬유의 반도체’라 부른다. 의류에 3~8% 정도만 들어가도 활동성과 구김 방지 등 옷의 기능을 높인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33%)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수소경제와 자동차산업, 첨단 섬유소재, 중공업 등 알짜 계열사를 가진 대표적인 업체"라며 "효성그룹은 수소경제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미래 수익업종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이탈리아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