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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헝다그룹 파산 공포에 3대 지수 ‘와르르’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9-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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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공포로 20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은 몇 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폭락은 정오에 가속화되었다가 장 종료를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 하락한 약 61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폭락은 캐터필라와 골드만삭스 같은 금융주가 하락이 컸기 때문이다.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장중 한때 3% 이상 폭락했다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2.2% 하락했다.

3개 주요 지수 모두 이번 달에 약 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이날 주가 폭락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차이나 에버그란데 그룹)에 대한 우려 속에서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베이징 당국이 헝다그룹의 실패를 허용하고 주주와 채권 보유자에게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헝다그룹의 부채 부담은 세계 상장 부동산 관리 또는 개발 회사 중 가장 크다.

젠 프스카이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위험 평가를 포함해 분명히 재무부에서 세계 시장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이 올해 대부분의 기간 호황을 누리던 이후 주식 전망에 대해 더 신중해짐에 따라 발생했다. 머니 매니저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경제 회복이 활력을 잃었다는 신호를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거침없는 질주를 한 후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름 내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려들어 올해 S&P 500 지수를 50개 이상 고가로 끌어올렸다.

9월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많은 투자자가 가을에 더 큰 변동성을 대비하고 있었고 월스트리트의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부진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뉴욕증시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메모를 발표했고 다른 애널리스틀도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예측은 더욱 어두워졌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이날 S&P 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확산함에 따라 경제 성장 둔화를 포함하여 여러 위험과 씨름해 왔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요한 그란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ETF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지금 어느 방향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은 더 위험한 자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의 광범위한 러시와 일치했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동안 유가는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같은 다른 투기성 자산은 급락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약 1.5% 하락한 74.18달러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에 반비례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1.369%에서 최근 거래에서 1.309%로 하락했다.

에너지 및 금융회사의 주가는 이날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국의 자원 부족 경제에 노출된 부문의 회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앵글로아메리카는 5% 이상 하락했고 프리포트맥모란 은 약 7% 하락했다.

인베스코의 주가는 최근 거래에서 약 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약 4.2% 급락했다.

소규모 기업의 러셀 2000 지수는 2.7% 하락하여 다른 주요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글로벌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가을의 더 큰 변동성은 많은 투자자가 주식의 더 큰 폭락에 대비하기 위해 옵션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고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S&P 500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26.59로 급등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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