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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은행 영업점, 공동점포가 대안될까

저비용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의 기존 고객 유지 보호에 장점
영국 일본 등 공동점포 운영
책임 소재 불분명 우려도 있어

백상일 기자

기사입력 : 2021-09-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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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오프라인 영업점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은행권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은행 영업점 폐쇄가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 감소는 비대면 환경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제약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제외)는 2013년 4598개에서 2016년 4144개, 2019년 3784개, 2021년 3월 3515개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점포 폐쇄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점포 운영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 흐름 속에서 협업 기반의 공동 점포를 운영하며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2019년 중소기업, SOHO 대상의 공동 점포에 이엉 올해 4월부터 일반 고객 대상의 뱅크 허브를 2개 지역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각 허브에 5개의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은행은 1주일 중 하루씩 순서대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은행인 치바은행이 다이시은행, 무사시노 은행 등과 협약해 영업점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영업 범위 확대와 지역사회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은행 간 제휴를 통해 지역사회 내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동경 미나토구 등 도심에서는 공동점포로 임차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공동점포는 저비용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의 기존 고객 유지·보호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 환경이 온라인 기반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공동점포는 개별 금융사가 아닌 전 은행권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백오피스 업무를 공동으로 관리하고 임차료를 절감하는 등 저비용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해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공동점포는 은행의 경영 독립성과 고유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기존 고객기반을 대상으로 영업하기에 인수합병 등 기업경영 통합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점포 관리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입점 은행 간 상품 비교를 통한 경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권용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행 점포 폐쇄 대안으로 등장한 공동 점포' 보고서를 통해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우려해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 개정을 통해 사전영향평가 강화, 점포 현황 공시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전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창구업무 제휴, 정기 이동점포, 소규모점포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 향후 국내은행들은 점포 효율화 흐름 속에 비용 절감과 금융소비자 편의를 함께 실현하는 공동점포 운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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