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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충실히 따른 죄밖에..." 남부발전, LNG 가격상승에 실적개선 해법 고민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1-09-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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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관계자들이 부산 본사에서 이승우 사장 주재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KOSPO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남부발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LNG 발전비중이 높은 한국남부발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발전5사 중 LNG 발전비중이 가장 높은 남부발전은 석탄 대신 LNG 발전을 늘리려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해 온 셈이지만, 그 대가로 오히려 경영실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비상경영체제 운영 등 해법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LNG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수입된 LNG 가격은 t당 534.6달러로, 전년동월 317.3달러에 비해 1년새 70% 가까이 올랐다.

LNG 수입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9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국제유가에 6개월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LNG 가격은 올해 말까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인천·부산·안동·영월·한림·남제주 등 6곳에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발전은 지난 7월 세종시에서도 630메가와트(㎿)급 신세종 LNG 복합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유발물질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을 대폭 줄이는 대신 LNG 발전설비용량은 2020년 41.3기가와트(GW)에서 2034년 59.1GW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남부발전은 올해 상반기 127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각각 보령 1·2호기와 삼천포 1·2호기 석탄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발전소 가동중단이 없었던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은 모두 영업이익이 늘었다.

남부발전은 전력수요 증가 속에서 발전소 가동중단마저 없었음에도 LNG 가격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증가로 적자전환한 셈이다.

결국, 남부발전은 친환경 연료인 LNG 사용을 확대해 왔음에도 연료비가 높은 복합 발전기일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행 전력거래제도 하에서 재무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상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부발전은 지난달 이승우 사장 주관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 관리업무비용 감축과 투자효율화 등 장단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남부발전은 ESG 외화채권 발행 외에 장기차입금 활용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고, 해외 복합발전사업 등 국내외 우량 출자회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도 재무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LNG 복합발전 비중이 높은 남부발전은 구조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으나 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며 "발전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은 물론, 적정 수익도 확보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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