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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디폴트 땐 뉴욕증시 33% 폭락" 경고

"일자리 600만 개 가까이 사라지고 실업률 9%로 치솟을 것"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9-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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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공화당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거부가 미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무디스가 21일(현지시각) 경고했다.


22일 CNN비즈니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무디스 산하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분석보고서에서 시장이나 정책담당자 모두 재정적자 한도 증액 실패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연방정부가 돈이 없어 지출을 중단하는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미 경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공황에 버금가는 심각한 충격을 받아 일자리가 600만 개 가까이 사라지고, 실업률은 9%로 치솟으며, 주식시장은 33%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부채를 갚는데 몇 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정정책 규모가 지나치게 방만하다면서 한도 증액을 거부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는 22일에도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원에서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법안이 통과됐지만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선언했다.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분석 보고서에서 "정부 셧다운은 (그 자체로)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디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미약한 경제회복세에 재앙적인 펀치를 날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의 채무한도 증액 실패는 특히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잔디는 "주가가 심각한 매도세 속에 3분의 1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가계 자산의 15조 달러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잔디는 또 "국채 수익률,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기타 가계·기업 대출 이자가 급등할 것"이라면서 "최소한 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되고, 재무부가 채무 지급을 재개할 때까지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잔디는 지적했다.

재무부가 채무 지급을 재개하더라도 "국채 수익률은 결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 국채는 더 이상 위험이 없는 자산으로 평가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미래 세대에 몇 세대에 걸쳐 그에 따른 급격한 (금리인상, 자산가격 폭락이라는)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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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의 재정적 상처는 깊어졌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잔디는 디폴트의 경제적 충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충격은 소비자, 기업, 투자자 자신감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의회에서 적자 한도 증액 논의가 교착돼 11월 내내 교착상태를 이어가면 미 재무부는 정부 재정지출을 약 2000억 달러 감축하는 것으로 현금 부족을 상쇄할 수밖에 달리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잔디는 "연율로 계산하면 이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웃도는 규모"라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재앙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21일 오는 12월 3일까지 연방정부가 계속해서 재정지출이 가능토록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또 이 법안에는 내년 12월 16일까지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효력을 중지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함께 상원을 양분하고 있는 공화당은 22일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반대한다고 못박아 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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