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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의 '잠 못 드는 밤'....기아 EV6 '전기차 게임체인저' 된다

듀얼모터 탑재한 4륜 구동...최고출력 325마력, 최대 토크 61.7kgf·m 고성능 발휘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소비자 호응 커질 듯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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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6 주행모습. 사진=기아

'멋진 모습에 폭발적인 성능까지 부족한 게 없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잠 못 드는 밤이 시작됐다.'

기아가 드디어 첫 전용 전기차 'EV6'를 마침내 시장에 내놓았다.

기아 EV6는 출시되기 이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EV6는 지난 3월 이뤄진 사전계약에서 첫날에만 2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예약 대수는 후 40여 일 만에 3만 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자동차 정보 제공 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V6는 9월 2716대를 팔아 8월(1342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일궈내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 형제 모델인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달리 EV6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 예상보다 놀라운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차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쯤 되면 한때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온 미국 테슬라의 독주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자는 지난 10일 기아 EV6를 직접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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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EV6 측면 모습.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와"…감탄사 절로 나오는 '실물깡패' EV6

"와..이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기자가 EV6 실물을 보고 무심코 입밖으로 튀어 나온 말이다.

EV6는 전체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특징을 보여준다.

차량 전면에는 기존 기아 차량에서 공통으로 쓰이던 크롬으로 두른 타이거 노즈 그릴(흡입구)이 사라졌다. 차량 전면부로 확대된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이 모습을 드러내 더욱 강인하고 뚜렷한 인상을 줬다.

좌우 헤드램프(전조등)는 그릴에 비해 커진 점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램프를 위아래로 감싸는 듯한 주간 주행등(DRL)은 멀리에서 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차 문 잠금을 해제하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후미등)가 동시에 점등되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가 적용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범퍼 하단에는 기본모델과 GT라인 디자인을 다르게 해 차별성을 더했다. 기자가 시승한 롱레인지 모델은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차량이 커 보이는 모습을 줬고 특히 GT라인 덕분에 차량 이미지가 강력한 느낌을 줬다.

측면은 '크로스오버(CUV)' 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CUV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등 기존 차종(차량 종류)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전기차답게 짧은 오버행(차량의 최전방 부분)과 긴 축간거리로 측면 비율이 좋다. 여기에 볼륨감 있고 후면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날렵한 캐릭터 라인(차체 측면 라인)과 벨트라인(측면 유리창과 차체 경계를 나타내는 선)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EV6는 뒷바퀴 펜더(바퀴를 감싸는 윗부분) 부분 라인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차량 길이 4680mm, 너비 1880mm, 높이 1550mm, 실내 공간을 결정 짓는 축간거리는 2900mm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같은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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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길게 연결된 후미등이 인상적인 기아 전기차 EV6 후면 모습. 사진=기아

차량 후면은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가장 윗부분에 자리 잡은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자동차 후면 상단부에 장착되는 날개 형상 구조물)로 공기역학적인 성능과 뛰어난 디자인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리어램프는 얇고 가로로 길게 이어진 형태였고 방향지시등은 리어램프 하단에 길어 이어진 크롬 라인 끝부분을 살려 눈에 잘 띄고 디자인도 탁월했다.

EV6 차량 내부는 마치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하게 꾸몄다.

또한 EV6는 도어 포켓,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등에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부드러운 천연가죽) 시트외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담았다.

운전석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얇은 대시보드(앞 좌석 전면에 있는 부분)와 함께 차량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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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 타이거페이스가 적용된 기아 EV6 정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탄탄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운전의 즐거움 두 배로 늘어나

기자는 시승 차량을 타고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수목원까지 왕복 140㎞ 구간을 달려봤다.

시승 차량은 롱레인지 어스 사륜구동(네바퀴굴림) 모델로 하이테크, 선루프, 메리디안사운드, 빌트인캠, 20인치 휠 등을 갖춘 풀옵션 차량으로 가격은 6215만 원이다.

기자가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전기차다운 정숙함이 인상적이었다. EV6는 차가 많은 시내 주행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주행 감각으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또한 기자가 가속페달을 밟자 EV6는 전기차답게 폭발적인 엔진 성능을 뽐내며 앞으로 돌진했다.

기자는 차가 많은 시내에서 벗어나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인 강변북로를 달렸다. 기자는 가속페달을 깊이 밟았다. 차량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가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승차는 77.4kWh(킬로와트시)의 고용량 배터리에 듀얼모터를 탑재한 4륜 구동형 전기차였다. 이에 따라 EV6는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61.7kgf·m의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때 주행거리는 403km다.

강변북로를 벗어나 고속화 도로에 진입하자 EV6는 차량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행모드는 일반, 에코, 스포츠 세가지다. 기자가 차량을 일반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차량은 마치 맹수처럼 돌진했다.

EV6는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앞으로 튀어나가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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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결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특징인 기아 EV6 운전석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기자

EV6 스티어링 휠 감각은 묵직한 느낌을 줘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과시했다. 또한 차량 주행 선택 버튼은 기존 차량과 다르게 운전대 좌측에 자리잡아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자가 EV6를 주행하면서 인상적으로 느낀 점은 운전대 뒤에 패들 시프트로 조작할 수 있는 '회생 제동'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회생 제동은 총 0~4단계로 구성됐다. 0~1단계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4단계에서는 기자가 주행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가 잡히는 느낌이 강해져 내연기관과는 확연히 다른 주행감을 선사했다.

이 모델은 낮은 차체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차량 바닥에 깔렸다. 이에 따라 이 차량은 낮은 무게중심과 사륜구동 적용으로 고속 주행과 급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V6는 스탠더드, 롱 레인지, GT-라인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EV6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모두 4가지 라인업(제품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더드 모델 두 가지로 이뤄졌다.

또한 EV6는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때 최대 510km 이상 주행할 수도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 8월 27일부터 내년 7월까지 성수동에 320평 규모 전기차 특화 복합문화 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EV6 상품 체험부터 시승과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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