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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아파트 리모델링, 지방 대단지까지 확산 '열기'

재건축 규제 불구 부산·대구 등 지방 대도시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잇달아 합세 움직임
3천가구 대구 메트로팔레스, 7천가구 부산 LG메트로시티 놓고 대형건설사 '물밑경쟁'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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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올해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을 휩쓴 ‘아파트 리모델링 열풍’이 지방 대도시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최근 대구‧부산 등 지방 대규모 단지들이 리모델링사업 준비작업에 착수하면서 리모델링 시공권을 차지하려는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지역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상반기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194가구)을 포함해 우방오성타운(496가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3240가구) 등 5곳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은 지난 5월 지방권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2차 입찰에 효성중공업(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대구 리모델링사업의 두 번째 주자인 수성동 우방오성타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곳은 지난 1993년 11월 준공된 단지로, 지방 최초로 수직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3240가구에 이르는 대구 최대 규모 아파트단지인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의 입주민들은 지난달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공식 출범식을 마쳤다. 2003년 준공된 메트로팔레스는 지역 최초로 통합 리모델링을 결정함으로써 완공 뒤 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메트로팔레스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승강기 장기가동과 수도관‧오수관 부식 등 전반적인 노후화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입주민들도 개선에 공감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70% 동의율을 확보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구 최대의 통합 리모델링 사업지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리모델링 강자’ 포스코건설과 12년 만에 리모델링시장에 복귀한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이 입찰 참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선 남구 용호동의 LG메트로시티가 지난해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현재 조합설립 동의서를 접수하고 있다.

LG메트로시티는 모두 80개 동에 무려 7374가구로 단일단지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아파트단지다. 2001~2004년 준공돼 리모델링 연한(15년)을 충족했다.


공사비는 대략 3조 40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 등 이른바 ‘빅5’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대어’를 잡기 위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LG메트로시티 외에 부산진구 양정현대(3700가구), 연제구 거제홈타운(2200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도 부산 리모델링시장을 달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큰 단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면서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사업에 소극적이던 대형사까지 수주전에 합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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