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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도체 부족에 아이폰13 생산 1000만대 감축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10-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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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3. 사진=애플 홈페이지
꿈쩍 않던 애플도 무릎을 꿇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부터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탄탄한 공급망을 갖춰 충격이 적다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르기까기 전세계 기업들이 당면한 반도체 부족 문제에서 비켜 서 있던 것처럼 보였던 애플도 대규모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최신형 아이폰13 생산 목표를 최대 1000만대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생산 목표를 9000만대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애플에 반도체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또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애플워치 7을 비롯해 다른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의 애플 하청사들은 심각한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제한을 받고 있어 생산 차질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요 업체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만이 거의 유일하게 반도체 대란의 충격을 피하는 셈이 된다.


테슬라는 2일 자사가 3분기에 모두 24만1300대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에 비해 73% 폭증한 규모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2만7000대도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테슬라와 함께 반도체 대란 속에서도 마냥 웃을 것만 같았던 애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을 비켜가지 못하는 것으로 봉니다.

애플은 지난 수개월간 전자업체부터 자동차, 심지어 원재료 업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체들이 공급망 차질과 반도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평온을 유지해왔다.

지난 7월 공개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3 역시 그동안 생산에 차질이 없었고, 덕분에 스마트폰 시장 재장악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애플은 반도체 대란 속에 훌륭한 공급망 관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애플의 맷집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마저 무릎을 꿇은 터라 공급망 차질, 반도체 부족 문제는 당분간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조처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이 고조되고 있다.

미라보드 증권의 닐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가장 강력한 기업도 이 문제를 피하지 못했다면" 이는 누구에게도 닥칠 수 있는 문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캠플링은 "핵심 고객사로서 애플이 반도체 조달 능력에서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애플의 생산감축 전망은 "다른 모든 업체들이 이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생산 감축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개선되기보다는 앞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는 분석노트에서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차질은 반도체 대란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공급부족이 각 기업의 생산활동에 충격을 줘 경기회복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이미 생산차질은 현실로 나타나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제조 업체들이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는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3일 심각한 물류 적체 해소를 위해 가장 번잡한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항만을 연중무휴, 24시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생산차질 전망으로 0.60 달러(0.42%) 내린 140.91 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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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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