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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임원의 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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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플랜비디자인 파트너 위원
조직의 리더인 임원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리더십은 임원이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리더십은 직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동기를 가지고 함께 협력하며 일하도록 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바르고 적절한 타이밍에 하여야 한다. 임원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자신의 의사결정에 따라 수많은 직원들이 일하며 하루를 보내다.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임원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임원은 본인의 신념, 경험, 지식을 활용하고 시장과 조직이 처한 환경 등을 고려한다. 그래서 임원 대부분은 자신만의 의사결정 기준, 혹은 원칙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원칙은 사람마다 다르고, 유사한 원칙이라도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방식이 다를 것이다.

의사결정 기준의 첫 번째는 단연 조직의 이익이다. 기업은 봉사단체가 아니다.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모든 성과는 결국 기업 이익으로 귀결된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손해보지 않고 더 이익을 내기 위해 꼼꼼하게 검토하고 결국 회사에 이익이 되는 의사결정을 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임원의 약 25%가 회사 이익을 의사결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꼽았다. 이는 기업의 임원으로서 당연할 수 있다. 표현과 상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조직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내기 못하면 임원은 존재 이유를 잃게 된다.

임원들이 두 번째로 꼽은 의사결정 기준은 구성원들의 동의와 지지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는 결국 구성원이기 때문에 업무 협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일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할 수는 없지만, 임원이 의사 결정할 때 구성원의 관점에서 검토하려는 노력은 받드시 필요하다.

구성원들은 동의하지 않는 일에 몰입하지 않는다. 실천하려는 의지도 적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업무를 분장할 때는 구성원들이 먼저 협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만일 협의가 되지 않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할 중간관리자에게 더많은 업무를 분장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분장을 합의할 기회를 제공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리더에게 책임을 물어서 구성원들이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합의에 이르기를 유도하면 의사결정에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업무가 주어졌을 때 가장 먼저 그 업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 보자. 사전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들고, 다른 부서에 내부 계획이 노출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세 번째 기준은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이다. 개인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상으로, 물리적으로 모든 일을 다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마주하는 일들에 대해 때때로 온전히 확신을 가지고 의사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사결정을 하여야 하는 임원으로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경험과 의견을 해석하고 나의 결정에 참조가 되는 정보로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이슈일 경우 내부인사들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여 고부가가치 정보를 획득하여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절차를 통해 과거의 경험이나 감에 의존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휴리스틱스(Heuristics)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지막 기준은 결정의 가치와 의미이다. 임원은 회사를 위해 일반적으로 판단을 효율적이고 이익이 큰 쪽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때로는 효율보다 가치와 의미를 더 중요시하여야 하는 상황이 있다. 때때로 일을 효율성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정성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어야 회사와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회사의 이익, 일하는 직원,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의 견해 그리고 의사결정이 가지는 가치를 의사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김동윤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임원으로 산다는 건' 저자)

김동윤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임원으로 산다는 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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