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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위기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로 확산

판타지아‧시닉‧차이나 프라퍼티스‧모던랜드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자도 파산 도미노 공포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10-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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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가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금융권 등에서 막대한 부채를 끌어모아 지난 10년 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중국 정부가 엄격한 채무 제한을 시행하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300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 부채 규모로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다. 헝다는 최근 수차례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했다.

헝다그룹은 이자지급일 이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만료되기 직전, 역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8억350만 달러를 송금했다. 그러나 미지급 채권이 지속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4520만 달러의 이자가 10월 말에 지급되어야 한다. 헝다가 이를 지불하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가 된다.

헝다 위기는 다른 개발업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위기가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견 개발사 판타지아는 10월 4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2억600만 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크레이그 보탐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크레이그 보탐 경제학자는 "회사가 2주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지만 현재는 디폴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중국 개발업자들이 재무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취약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판타지아는 2019년 27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헝다는 691억5000만 달러였다.

시닉홀딩스는 지난주 2억5000만 달러의 채권과 이자를 체납했다. 시닉은 2019년 39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중견 부동산 개발사다.

개발업자들의 자금 공급원이었던 중국 달러 채권의 수익률은 높아진 위험 부담으로 인해 이달 초 20%까지 치솟았다. 피치는 지난주 말 시닉 등급을 ‘제한된 채무불이행’으로 하향 조정했다.

차이나 프로퍼티스 그룹은 시닉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지만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10월 1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문에서 2억26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던랜드는 10월 초 "잠재적인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싶다"며 2억5000만 달러의 채권 이자 지급을 1월까지 3개월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 200채의 아파트와 사무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모던랜드는 연기를 포기했다. 정부는 보고서에서 모던랜드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재정 고문들을 고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중견업체 신위안에 대해 일종의 디폴트 가능성을 의미하는 CC 등급을 주었다. 피치는 신위안이 "향후 12개월 안에 대규모 역외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등 유동성 상황이 긴박하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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