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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 폐쇄…해고 근로자들과 ‘N+3’ 보상 방식 합의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10-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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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닝보조선소를 폐쇄하면서 해고 근로자들과 ‘N+3’ 보상 방식에 합의했다. 사진=넷이즈
삼성중공업이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조선소를 폐쇄하면서 해직되는 근로자들과 퇴직금 및 보상에 합의했다고 이코노믹타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방 정부에 토지를 넘기기로 합의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으나 해고된 노동자들이 퇴직금과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왔다.


삼성중공업은 중국에 닝보와 룽청 등 두 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닝보조선소는 철제 구조의 선박 블록 생산과 해외 및 국내 시장용 조선을 주로 하고 있다. 매년 약 20만 톤의 선박 블록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조선소 폐쇄는 아시아 조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2019년 이후, 한국은 조선과 해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 그 일환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추진해 세계 최대 조선사를 만들었다.

닝보조선소의 수천 명의 노동자들은 퇴직금 인상을 요구하며 현장에 모였다. 회사 측은 결국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든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의 제안에 따르면 삼성은 고용 1년마다 퇴직금을 1개월분씩 지급하고, 두 달 치 급여에 해당하는 급여와 재취업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하는 ‘N+3’ 보상으로 알려졌다.

닝보조선소는 화학 공업 지역에 있으며, 지방정부는 이 곳을 화학산업 진흥을 위해 재단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소가 차지하고 있는 200에이커 면적에는 화학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다른 중국 조선사와 합병 협상을 벌였지만 상표권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닝보 정부는 지난 8월 화학단지를 조성하면서 조선소 토지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드슨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한국 기업들이 공장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10년대 말에 나타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연구소가 밝히는 가장 중요한 공장 이전 이유는 2017년 한국의 사드 방어체제 구축으로 인한 중국의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촉발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중국 내 슈퍼마켓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미·중 경쟁의 격화도 또 다른 이유다. 미·중 간 대립이 심해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밖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이 중국의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 화웨이, ZTE 등 삼성의 경쟁사가 미국 제재의 타깃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 이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제품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 정부가 삼성과 같은 기업에 보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중국 공장에서 부품을 제조하고, 미국 등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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