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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국영기업 만든다…中 생산량 70% 장악

미국과의 무역 긴장 장기화 대비 광업 분야 통제 강화 포석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10-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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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희토류 광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이 첨단기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금속 생산업체 3곳을 구조조정해 중국 내 희토류 생산의 70%를 장악하는 국영기업을 만들 예정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자원과 가공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광업 분야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주요 희토류 기업들을 구조조정함으로써, 정부는 희토류 통제를 생산에서 수출을 포함한 전체 공급망으로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이는 미국이 호주와 손잡고 희토류 대체 공급망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영자원회사인 차이나민메탈(CMC), 국영 비철금속회사인 차이나알루미늄, 대규모의 희토류 퇴적지인 장시성 간저우시 정부가 그들의 희토류 담당 자회사를 '전략적으로 재편성'을 구상하고 있다. 국영기업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의 펑 화강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희토류 구조조정을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확인했다.

'구조조정'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희토류 자회사들의 완전합병으로 갈 경우 중국 내 희토류 총 생산량에서 새로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광 희토류까지 포함하는 전체 희토류 생산 비중은 40%에 육박하게 된다.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중금속 희토류는 전기자동차의 모터 등 부품에 쓰이는 고성능 자석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이며 미군 드론과 미사일에도 사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며 희토류를 중국 경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해 왔다. 희토류에 관한 법률 초안이 지난 1월에 발표되었고 현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차지한다. 수출 대상 1위는 일본(49%)이며 미국(15%)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시 주석 지도부에겐 희토류가 외교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 따라서 희토류 산업을 재편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은 일본과 미국에 대한 희토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경고한다.

전기차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희토류 주요 생산국인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중국의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약 60%, 90% 상승했다. 지난 9월 말 중국 정부는 2021년 희토류 생산 쿼터를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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