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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글로벌 현장경영’ 통해 미래 먹거리 찾는다

이재용·정의선·최태원 해외로 동분서주…반도체·차·배터리 등 미래 주력사업에서 시장 선점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10-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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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위기에 처할 수록 글로벌 무대에서 해법과 차세대 먹거리를 찾겠다'


세계 주요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단계적인 일상 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바꾸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경영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 주요 기업은 반도체·전기자동차·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사업의 활로를 찾고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민간 외교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 미국내 제2 파운드리 공장부지 선정 확정 지을 듯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53·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 관련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조 원 이상 투입하는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를 두고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시(市)와 테일러시(市) 등 2곳을 저울질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일러 시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설립과 관련해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신분으로 그동안 해외 활동을 자제 해왔지만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번 출장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TSMC와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려면 사면을 받아야 하는 등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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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갈무리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과 협력 논의

정의선(51·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25일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미래자동차 시장 활로를 모색한다.

정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주(州)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해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미국 현대차 공장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수도 자카르타 북부에서 열린'JI엑스포 전기차(EV)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현대차 현지 생산공장과 배터리셀 합작 공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처럼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원료 물질도 풍부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과 경영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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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회장 미국 출장....배터리·반도체 집중 점검

최태원(61·사진) SK그룹 회장도 배터리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을 미국 시장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민간 외교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배터리 신설법인 'SK온'은 포드와 10조2000억 원을 공동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2곳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이 이번 방미 과정에서 백악관과 미 의회가 있는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반도체 기밀 자료 요구와 관련한 업계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오는 11월 초까지 최근 3년 치 매출과 원자재, 장비 구매 현황, 고객 정보, 재고 등 핵심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민간 외교 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미·중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어 대한상의 회장인 최 회장이 미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기업 고충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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